"대유행 막았지만 100명 이하로"...거리두기 2.5단계 연장 가능성(종합)
확진자·의료체계 여전히 부담…거리두기 2.5단계 연장에 무게
깜깜이 환자수는 계속 늘고, 자영업자 피해 모른척할 수도 없고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조현의 기자]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강화된 방역조치가 오는 6일로 끝난다. 이를 연장할지를 두고 정부의 고심도 깊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매일 300~400명대로 나왔던 지난달 하순께와 비교하면 확산세는 한풀 꺾였다.
하지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0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발언한 점과, 지금도 확진자가 여전히 방역ㆍ의료체계에 부담되는 수준임을 감안하면 '2.5단계 거리두기'가 추가로 연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환자는 195명 지난달 17일 이후 17일 만에 200명 아래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나 방역당국에선 이번 주 내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하루 최대 2000명가량 신규 환자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아직 이러한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지는 않은 것이다.
다만 신규 확진자 세 자릿수는 그 자체만으로 위험도가 여전하다는 뜻인 만큼 방역당국도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일선 현장의 역학조사 부담이 몇 주째 가중되고 있는데다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체계도 한계에 달해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우려했던 폭발적 확산세는 다소 꺾였으나 세 자릿수 이상 확진자가 계속 발행하고 있다"며 "2주 넘게 200명 이상 확진자가 매일 발생해 방역과 의료체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는 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거리두기 2.5단계, 6일까지 한시 조치
발생현황·유행양상 등 따져 연장여부 검토
당장 이번 주말까지 예정된 '거리두기 2.5단계'를 조정할지를 두고 정부도 검토에 나섰다. 통상 거리두기 효과는 1~2주가량 시차를 두고 드러나는데, 지난 주말부터 수도권 일대는 기존 거리두기 2단계에서 음식점ㆍ카페 등 일부 시설에 한해 한층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현 2.5단계 거리두기 조치 연장여부는 이번 주말까지 국내 발생상황을 따져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름여 만에 신규 확진자는 100명대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유행양상을 보여주는 지표는 나쁘다. 최근 2주 기준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300명이 넘고 최근 1주만 보더라도 277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2단계 기준 가운데 하나로 하루 신규 확진자 50~100명 미만을 내세우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이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지난주에 견줘 감소추세로 돌아선 것은 맞지만 위험한 상황이 해소된 건 아니라는 얘기다.
3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I·SEOUL·U(아이 서울 유)' 홍보 조형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스크 모양의 가리개가 씌워져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감염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가 최근 2주간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전체 신규 확진자의 4분의 1에 달하는데다, 수도권 교회나 지난달 광복절 집회 등 대규모 집단에서 감염가능성이 있는 이에 대한 추적ㆍ관리도 아직 마무리짓지 못했다. 감염연결고리가 확인되지 않는 새로운 집단발병도 여전히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주요 집단발병사례 경우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가 40%를 넘어서는 등 과거 다른 유행 때보다 의료진 부담이 한층 더하다. 전공의 집단휴진 등으로 의사 부족문제까지 더해지면서 현재의 확산세를 확실히 잡지 못할 경우 의료체계 붕괴로 이어질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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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양상을 따져 거리두기 단계를 세밀하게 조정하겠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나 이를 완화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잘못된 신호로 느슨해질 우려가 있는 점도 현 단계 연장에 무게를 싣는다. 다만 2.5단계 방역조치로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등 지역경제 피해가 불어나고 있는 점은 정부로서도 고민거리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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