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태풍 피해 극심한데…외면받는 풍수해보험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태풍 바비에 이어 마이삭이 한반도를 관통한 가운데 태풍으로 입은 피해를 정부가 지원하는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도입으로 홍보가 덜 돼 있는 데다 태풍이 예보된 이후에는 가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가입 실적은 5010건에 불과했다. 주택과 온실(비닐하우스)의 가입률은 각각 19.54%와 11.63%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가입 대상으로 추산한 소상공인 상가와 공장 총 144만6000여곳의 0.35% 수준이었다
풍수해보험은 2006년 도입됐다. 2018년 시군구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됐으며 올해 전국으로 확대됐다.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면 태풍, 호우, 해일, 강풍, 풍랑, 해일, 대설, 지진 등 8개 유형의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주택 기준으로 최대 9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의 경우 정부와 지자체가 보험료의 59%를 지원해주며 풍수해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상가는 1억원, 공장은 1억5000만원 등을 실손 보상받을 수 있다.
올해 예기치 못한 태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극히 가입률이 떨어지는 것은 홍보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예보가 된 이후에는 보험 담보가 되지 않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재해보험 가입률이 턱없이 낮은 상황이라 미리 가입하지 않은 농가들은 태풍 피해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클 것"이라며 "농작물재해보험은 NH농협손해보험에서, 풍수해보험은 농협손보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한편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다음주 더욱 강력한 태풍 하이선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괌 북서쪽 해상에서 머물고 있는 하이선도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에 있어 침수피해 뿐만 아니라 추석 수확을 앞둔 농가들이 농작물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