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탁수수료 전년 대비 74%↑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주효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올해 2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1조817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크게 늘었다. 주식거래대금 수수료과 채권평가이익이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증권사 56곳의 순이익은 1조8173억원으로 전분기(5215억원)대비 248.5%(1조2958억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자기매매와 기타자산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주식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증권사 순이익 1조8173억원…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전기比 248%↑
AD
원본보기 아이콘


주요 항목별로 보면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전 분기 대비 크게 늘었다. 1분기 수탁수수료는 1조 738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6% 늘었다. 특히 반기 기준 수탁수수료는 반기 기준 3조1184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74%(1조3324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89% 늘어난 1171조4000억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에선 110% 증가한 1061조1000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3.7%포인트 상승한 53.7%로 커졌다.


반면 IB(투자은행) 수수료는 전 분기 대비 줄었다.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가 전 분기 대비 13.7% 줄면서 IB부문 전체 수수료는 전 분기 대비 3% 감소한 8779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른 전체 수수료수익은 3조237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625억원(8.8%) 증가했다.

자기매매손익은 377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5%(7012억원) 줄었다. 구체적으로 주식관련손익은 매도증권 주식의 평가손실로 인해 ?6426억원을 기록했다. 파생관련손실도 ?1조223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채권관련이익은 2조252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7%(6106억원) 증가했다. 금리 하락 추세로 채권평가이익(6024억원)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다. 기타자산손익은 2조557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332.9% 늘었다. 판매관리비는 2조4939억원으로 같은 기간 14.7%(3194억원) 증가했다.


2분기 증권사들은 자산, 부채, 자본 모두 늘었다. 증권사들의 자산 총액은 593조 2000억원, 부채 총액은 528억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2.6%, 2.4% 늘었다. 자산은 현금과 예치금, 주식, 채권 모두 전체적으로 늘었다. 부채는 RP 매도를 통한 자금조달이 늘고, 매도파생결합증권이 늘면서 부채 규모가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64조4000억언으로 전 분기 대비 4.5%(2조8000억원) 감소했다.


증권사들의 재무 건전성은 전분기 강화됐다. 1분기 평균 순자본비율은 607.6%로 전분기말 546.7% 대비 60.9%포인트 증가했다. 대형사 중 종투사(8곳)의 순자본비율은 1313%로 전년 대비 149%포인트 늘면서 증권사들의 순자본비율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증권사들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32.7%로 전분기말(741.1%) 대비 8.4%포인트 증가했다. 대형사들의 RP매도와 파생결합증권 발행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에 기인해 대형사의 레버리지비율(797%)이 중형사(512.2%)나 소형사(210.9%)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AD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하는 등 양호한 수익을 냈다”며 “코로나19 영향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