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9.9%↓ 일평균 3.8%↓…정부 "상대적으로 선전"(종합)
산업부 '8월 수출입동향' 발표…수출 396.6억불
조업일수 부족에도 두달 연속 한자릿수 감소 기록
4개 품목 증가…반도체 플러스 전환·車 12.8%↓
"교역순위 9→8위 상승"…전문가 "낙관론 경계"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지난달 우리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9.9% 감소한 39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3.8%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소 감소율을 나타냈다. 정부는 "주요국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우리는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396억6000만 달러로 작년 8월보다 9.9% 감소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일평균 수출액·감소율 코로나 이후 최대폭 개선
산업부는 지난달 조업일수가 작년 대비 1.5일 적었음에도 7월(-7.1%)에 이어 두 달 연속 한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낸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수출 성적에 반영된 지난 4월 이후 최대 규모다. 월별 일평균 수출액을 보면 4월에 16억5000만 달러, 5월 16억2000만 달러, 6월 16억7000만 달러, 7월 17억1000만 달러로 조금씩 회복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8월 대비 일평균 수출액은 3.8% 줄어 이 역시 코로나19 이후 최소 감소폭을 나타냈다.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한 올해 1월을 제외하고 2019년 이래 최고 실적이기도 하다.
주요 수출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8%), 컴퓨터(106.6%), 바이오헬스(58.8%), 가전(14.9%) 등 4개는 증가한 반면 자동차(-12.8%), 석유화학(21.4%), 철강(-19.7%), 디스플레이(-22.8%) 등 11개 품목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해 올해 1~8월 누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전환했다.
우리나라 3대 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모두 한 자릿수대 감소했다. 다만 일평균 기준으로는 1년11개월만에 처음으로 3개 시장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했고, 미국과 EU 수출은 각각 0.4%, 2.5% 줄었다. 일평균 수출은 중국이 3.6% 증가했고, 미국과 EU가 각각 6.4%, 4.1% 늘었다.
산업부는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표한 10대 주요국 상반기 수출 및 교역 증감율을 근거로 "주요국 상반기 수출 실적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우리 수출과 교역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며 "교역순위는 9위에서 8위로 올라 8년만에 1단계 상승했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일평균 기준으로 8월 실적이 7월보다 개선됐고 우리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미국·EU 등 3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회복세를 보였다"며 "우리 수출이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들의 수출애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수출활력 대책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작동하고 있는지 꼼꼼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수출 반등? 아직 아니다"…낙관론 경계
전문가들은 '수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하다는 의견이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낙관론을 견지하긴 어렵다"며 "중국이 내수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하면서 공급선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한국산 수입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점을 들어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반등 낙관론을 제시하는 것은 큰 그림을 못 보는 문제 있는 시각"이라고 진단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해외 수요가 회복되려면 코로나19 방역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현재 수출 반등을 낙관적으로 예측할 시점은 아니다"며 "자동차, 차부품, 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업은 부진하고 반도체 등 비대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특수를 누리는 흐름이 장기적으로 유지되면 우리 수출도 그에 동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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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비대면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수출역량을 높이고 비대면 수출기업 수를 늘리기 위한 '비대면 수출 활성화 대책'을 준비 중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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