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퇴, 건강상 이유보다는 스캔들 무마 위해서?"
일본 한 교수 뉴욕타임스에 칼럼 게재
코로나19 대응, 각종 스캔들로 곤경 처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건강 상의 이유를 들어 갑작스럽게 사퇴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갑작스럽기는 하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라는 분석이 일본에서 나왔다. 각종 스캔들에 휩싸였던 그가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건강상 이유를 들어 수상직을 관뒀다는 것이다.
나카노 고이치 일본 조치대 교수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아베는 관뒀지만, 꼬리를 문 스캔들을 남겨놨다"는 칼럼을 게재했다. 나카노 교수는 "아베 총리의 결정은 놀라웠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놀랍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 건강 문제가 불거진 것은 수주전이었고, 그 사이 전직 관료나 아베 총리 측근들은 그가 과로해, 며칠간 제대로 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카노 교수는 이런 주장과 관련해 "이런 설명은 이상하다"면서 "아베 총리가 최근 과로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많은 일본인들의 경우 아베 총리가 신종 코노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등과 관련해 충분히 대응하지 않았다고 여겨왔다"고 소개했다.
나카노 교수는 아베 총리 사퇴의 공식적인 이유인, 과로에 따른 건강악화보다는 스캔들, 코로나19 관련 허술한 대응책과의 관련성을 제기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이후 잘 나타나지도 않았으며, 내놓았던 대책들도 허술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아베 총리는 수년 전부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난 각종 스캔들과 관련해서도 제대로 된 설명을 못했다.
실제 아베 총리는 모리토모학원, 카케학원, 벛꽃모임 의혹 등이 계속됐다. 특히 모리토모 사건은 특혜 의혹은 물론 은폐 의혹까지 제기돼 논란이 됐다. 벛꽃모임 역시 정부 주관 행사에 아베 총리 지역구 인사를 초청하는 등 공공 행사를 사유화했다는 지적이 나옸다. 이 과정에서 책임 공무원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나카노 교수는 올해 6월18일 이래로 아베 총리가 사의를 밝힐 때까지 기자회견을 거의 한 사실이 없는 점 등을 열거하며, 국민의 요구를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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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신문 역시 아베 총리 재임기간 10명의 내각 각료가 사임 위기에 몰렸고, 아베 총리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국민을 상대로 제대로 설명을 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갑작스런 아베 총리의 사임 발표로 스캔들 의혹 등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을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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