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초대석] 시민운동가·경제학자·장관 등 두루 거친 'Mr. 동반자'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그는 누구인가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구로구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양극화 해소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시민운동가, 경제학자, 교육자, 정치인, 전직 장관…'.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71)은 자신이 어떤 이름으로 불리길 원할까. 기자가 만난 권 위원장은 거침이 없었고 형식에 얽매이지도 않았다. 특유의 온화함과 유머 감각 있는 소탈함을 직원들은 권 위원장의 매력으로 꼽는다.
경제학자로 30여년을 대학 강단에 섰고 대학 총장을 지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문화·여성분과 간사를 맡으며 한 정권의 초석을 놓는 일을 도왔다. 고(故) 노무현 정부 초대 노동부 장관으로 당시 산업계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주 5일 근무제를 추진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선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북 경산·청도군 국회의원 후보로 나섰다.
권 위원장은 1997년 그의 고향에 성인 중증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사회복지재단(더불어복지재단)을 만들었다. 1986년부터 준비한 일이었다. 독일 유학에서 돌아와 영남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그는 '뇌성마비 장애자와 더불어'라는 작은 모임을 만들었고, 그게 시작이었다.
그는 재단 설립취지문에서 밝혔다. "1986년 용기를 내기로 했습니다. 제가 제 자식을 데리고 10년 이상 생활하면서 경험한 독일 사회의 시민운동 모델을 우리 사회에 적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뇌성마비 장애인을 자식으로 둔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저는 언제 가능할지 모르는 사회구조적 변화를 무작정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권 위원장은 중증장애인 중에서도 성인들이 사회적 관심과 배려의 사각지대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고 했다. 커 가는 장애인 자녀를 바라보면서 자신들의 사후, 그들에게 닥칠 비참한 운명의 예감으로 피를 말리는 부모가 우리 주위에 많다고 했다.
권 위원장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양극화 해소를 위한 구심체 역할을 하는 동반성장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어쩌면 오랜 기간 고민한 사회구조적 문제와 경제학자, 노동부장관 등의 경험을 우리 사회가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권 위원장은 강조했다. "과거 동반성장이 당위적 배려였다면, 앞으로의 동반성장은 기업과 국가경제의 생존전략 그 자체가 됐다"고.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약력
▲1949년 대구 ▲경북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독일 프라이부르크대 경제학 석·박사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더불어복지재단 이사장 ▲노동부 장관(2003~2004년) ▲단국대학교 총장·경제학과 교수 ▲제4·5대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2018년~현재)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