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 올해 임단협 돌입…노조 "미래車 고용안정·정년연장 요구"
27일 소하리공장서 2020년 임단협 첫 교섭
내달 1일 2차교섭…현대차 이어 '언택트' 도입할 듯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기아자동차 노사가 27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교섭에 돌입했다. 노사 양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상황이라는 점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기본급 인상과 4500억원 투자 등 곳곳에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교섭에 난항이 예상된다.
기아차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소하리공장 본관 대회의실에서 올해 임단협의 첫 교섭을 진행했다. 교섭단은 김호규 금속노조위원장과 최종태 기아차 노조 지부장 등 노측 교섭단 20명과 최준영 기아차 대표이사(부사장)를 포함한 사측 교섭단 20명으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서 최 부사장은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예년과 다르게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현실을 감안해 진지하게 대화를 통해 교섭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최 지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노사가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 "내수 생산·판매 성공을 이끌어 오고 있는 조합원들을 위해 방역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년과 다른 교섭방식을 통해 빠르게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사 모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만원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담은 요구안을 확정한 상태다. 각종 수당을 올려달라는 요구와 함께,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을 기아차 공장에서 생산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일 통상임금 소송에서 근로자들의 손을 들어준 대법원 판결 결과를 이번 교섭에서 어떻게 반영할지도 주요 쟁점이다.
최 지부장은 "통상임금 대법원 판결 이후 회사에 대한 조합원의 불신이 팽배해있다"며 "미지급된 충담금 4000억원을 조합원의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하며 당시 여론을 호도한 내용에 사과하고 회사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쟁점사안인 정년연장을 비롯한 고용안정에 대한 요구도 이어졌다. 그는 "조합원들의 미래고용과 직결된 전동화 모듈공장 전개 및 부품공장 전개에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하라"며 "아울러 신규채용의 부담을 정년연장을 통해 해결하고, 해고자 복직문제와 지난해 교섭 미해결 과제인 잔업 30분 복원에 대한 해결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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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40여분 동안의 상견례를 마무리한 기아차 노사는 다음달 1일 2차 본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차기 교섭부터는 '언택트(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진행되는 4차 교섭부터 언택트 방식을 도입키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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