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올해 신입직원 'AI면접관'이 참여해 뽑는다
AI·빅데이터 기반 입사지원서 표절검사, AI 역량검사 새로 도입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언택트) 수요가 늘면서 공기업에서도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술보증기금(기보)은 올해 신입직원 채용에 AI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채용 공공성과 투명성 강화는 물론 채용 업무 효율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27일 기보에 따르면 75명을 선발하기로 한 올해 신입직원 채용에 AIㆍ빅데이터 기반 입사지원서 표절검사와 AI 역량검사가 새로 도입됐다. AI 표절검사는 채용 인원의 20배수를 선발하는 서류전형에 적용되고 AI 역량검사는 필기전형 후 1.5배수를 뽑는 1차 면접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우선 서류전형 통과를 위해서는 AI가 거르는 표절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올해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공개돼 있는 자기소개서 데이터베이스, 기존 지원자가 작성했던 서류 등과 비교해 AI가 표절 여부를 검증하는 방식이다. AI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류를 검증하고 일정 비율 이상이 표절이라고 검출이되면 결격 처리를 하게 된다. 블라이드 채용 원칙에 처리에 위배되는 내용도 AI가 검사한다. 성별, 신체조건, 학력, 학교명, 연령, 가족관계, 출신지, 혼인 여부 관련 내용을 기재하면 AI가 찾아내는 것이다. 기보 관계자는 "공정성 보완을 위해 AI기반 표절검사를 도입했다"며 "자기소개서 등을 정성스럽게 잘 쓴 지원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차 면접 과정에서 실시되는 AI 역량검사는 기본 역량, 직무 적합도, 조직 접합도를 검증하는 '적부 심사'다. 1차 면접은 배점이 있는 조직 적합성 면접, 직무적합성 면접, 토론 면접으로 진행되는데 이와 별도로 AI 역량검사는 과거 인적성검사 등을 실시하던 것을 대체해 지원자에 대한 적부 판단을 한다는 얘기다. 이 AI 역량검사는 인성검사와 같이 간단하게 본인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체크하는 문항부터 지원자의 역량을 보기 위해 인지 능력, 순발력 , 문제해결 능력, 해석 능력 등을 판단하는 게임 형태의 문항도 있다. 또 질문에 대한 답변이나 소통 능력을 볼수 있는 화상면접 방식의 문제도 포함돼 있다. AI는 카메라로 촬영된 화상을 기반으로 각 문항에 대한 지원자의 답변과 반응을 보고 평가 결과를 낸다. AI면접관인 셈이지만 검사 결과 조직 적합도 D등급 이하를 받으면 부적격 판정으로 불합격 처리되기 때문에 가볍게 여길 수는 없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세계 1등하겠다"더니 급브레이크…"정부 믿고 수...
이렇게 AI가 실시하는 두 번의 검증을 거쳐야 2차 면접을 볼 수 있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초 확정된다. 입사지원서는 내달 9일 오후 2시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받고, 필기전형은 10월 17일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이번 채용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오는 31일 SNS를 통해 실시하는 모바일 오픈 채팅 채용설명회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종배 기보 이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간 매년 70명 이상의 신입직원을 채용했으며 코로나19로 위축된 취업 시장을 고려해 올해도 75명 규모의 채용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응시자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최우선으로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