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개 확보계획이지만
실제 환자 급증 예측 어려워
의료진·장비도 부족
집중치료실 입원중인 경증환자 전원 방안도

입원가능 병상 19개뿐…중증환자 병상 확보 '살얼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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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수도권 일대 고령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늘면서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최근 추이를 감안하면 중증환자가 이달 말 130명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를 감안해 정부는 중증환자 치료 시설을 136개까지 확보할 계획이지만 환자 급증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집중치료실(ICU)과 그에 걸맞은 의료진이 필요한 만큼 선제적으로 확보해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상 포화
중환자 이달말 130명 관측

26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수도권 일대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319개(25일 기준)로 이 가운데 코로나19 환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19개다. 최근 이틀 만에 50개가 감소하는 등 치료 병상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문제는 19개가 남았다고 해서 증상이 심각한 코로나19 환자 19명이 한꺼번에 입원할 수 있다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의료진이나 장비도 확보해야 하고 다른 질환이나 응급환자를 위해 여유 병상도 남겨둬야 한다.

25일 오후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모니터를 통해 입원한 확진 환자들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25일 오후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모니터를 통해 입원한 확진 환자들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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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과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최근 수도권 일대 환자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공동대응 상황실을 꾸린 건 최근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확진 후 신속한 병상 배정이나 중증도에 따른 전원 절차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중앙임상위는 일선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도맡고 있는데 이 위원회와 중환자의학회가 파악하고 있는 현장의 상황은 한층 심각하다. 공동대응 상황실에 따르면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집중치료실로 확보된 병상은 95개로 정부가 내세운 수준의 30% 수준이다.


산소치료를 포함한 중환자 70여명이 이미 쓰고 있고, 경증환자 가운데서도 집중치료실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남은 병상은 7개 정도다. 수도권 병상 배정을 조율하기 위해 꾸려진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의 주영수 실장은 "집중치료실 병상에 중환자가 아닌 환자가 다수 있어 전원을 유도하는 등 수도권 일대 병상을 효율적으로 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입원가능 병상 19개뿐…중증환자 병상 확보 '살얼음판' 원본보기 아이콘


"수도권 대형병원서 51개 추가 확보"
상급종합병원 중심 병상 협조받기로

사망 등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고령 중증환자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국내 환자 수천 명에 관한 임상 정보를 토대로 중앙임상위가 최근 수도권 일대 연령별 환자 분포 등을 따져본 결과 앞으로 매일 꾸준히 두 자릿수 이상의 중증환자가 새로 생겨 이달 말이면 130명(누적)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확보한 집중치료실 병상만으로는 40여개 정도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보건당국과 공동대응 상황실은 서울과 경기 일대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중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을 조금씩 협조받기로 했다. 가장 많은 곳인 서울대병원이 8개 정도 가능하다고 했으며 서울성모병원ㆍ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도 적게는 1개, 많아도 3, 4개 정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렇게 추가로 확보해 다음 달 초까지 136개의 집중치료실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보건당국과 의료진의 예측대로 중환자가 발생한다면 이용 가능 병상이 임계점을 넘어설 일은 없다. 중환자 발생 상황에 맞춰 각 병원에 협조를 구하기로 한 가운데 퇴원ㆍ사망 등 변수가 많지만 한계 상황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집중치료실에 입원 중인 경증환자를 전원시키는 방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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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는 그간의 패턴대로 환자가 발생한다는 전제하에 마련된 계획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거나 중증 상태로 악화되는 환자가 예측치를 넘어서는 등 전제가 어그러질 경우에는 발빠르게 대처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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