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덕분이라며 챌린지' 수어 비하"…장애인 인권단체, 인권위에 진정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시민단체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 회원들이 수어 왜곡과 비하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차별진정서를 인권위에 제출하기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정부의 의료정책을 반대하며 의과대학 학생 단체들이 진행한 '덕분이라며 챌린지'에 사용된 손 모양이 수어 비하라며 청각장애인들이 인권위에 집단으로 진정을 제기했다.
장애인 인권단체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은 25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덕분이라며 챌린지'를 벌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를 상대로 인권위에 진정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존경'을 뜻하는 수어 손 모양으로 '덕분에 챌린지'를 진행해왔다. 최근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료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손 모양을 뒤집어 '덕분이라며 챌린지'를 진행했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단체는 "'덕분이라며 챌린지'는 '존중'을 뜻하는 수어를 뒤집어 희화화한 것"이라며 "수어가 모어(母語)인 농인들에게 불쾌하고 모욕적이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덕분이라며 챌린지' 때문에 모욕감과 상처를 받은 청각장애인 당사자들이 많다"며 "희화화된 해당 손동작이 부정적 의미를 가지게 될 수 있다는 점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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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의대협 측은 이 같은 비판이 제기되자 이달 22일 "상심했을 농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성명을 내고 문제가 된 손 모양 사용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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