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의장 코로나 선제조치 강화
류호정·송영길 의원실 등 도입
의원 재량 탓에 논의 못한 곳도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회도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고 의원실 보좌진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24일 국회 코로나19 대응 선제조치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국회 모든 건물 내에 외부인 출입이 제한된다. 상임위원회 회의 참석을 위한 경우는 미리 출입 허가 절차를 밟아야 하며, 기자회견 시에도 회견 신청자 외의 외부인 배석이 금지된다. 의원회관 세미나실, 회의실 등 청사 회의실 이용도 할 수 없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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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장은 이같은 봉쇄 조치와 더불어 국회 직원과 의원실 보좌진을 상대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 등을 강력 권고했다. 의원회관에는 300명의 국회의원과 3000여명 남짓한 보좌진들이 근무하고 있다. 보좌진들이 코로나19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세미나, 지역구 행사 등에서 외부인과 계속해서 접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한 의원실 비서관은 "지역구에서 국회 세미나 참석차 단체로 와서, 온 김에 의원실까지 방문하려는 민원인들이 많았다. 방문이 금지돼 이제야 한시름 놓게 됐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보좌진들은 이번 박 의장의 조치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조치가 내려지기 전부터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를 실시한 의원실도 있지만, 대부분의 의원실이 여전히 '정상출근'으로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실은 조치가 내려지기 전인 지난 20일부터 의원실 최소 출근 인원만 남기고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송영길 민주당 의원실도 유연근무를 시행했고 강선우 민주당 의원실도 보고 체계를 카카오톡 등으로 최소화한 뒤 격일로 재택근무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논의조차 못하는 의원실도 존재한다. 보좌진의 재택근무는 전적으로 의원 재량에 달려있다. 8월 결산국회로 상임위 전체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9월 정기국회, 10월 국정감사 등 핵심 일정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근무방식을 전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원 정상출근 중인 한 의원실 보좌진은 "의원님이 현재까지 별 말씀이 없으니 의논조차 하지 못하고 전원출근 중"이라며 "당장 상임위 전체회의와 국정감사 준비로 야근까지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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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사무처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에도 국회 본회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및 상임위 회의 개최는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본회의장에는 방역을 위해 의원 자리마다 1인용 아크릴 칸막이를 설치하기로 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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