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공매도]단기적 주가 하락 오지만, 외국인 투자가 유입 기능도
증시 영향 의견 분분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공매도가 주가를 끌어올릴까 내릴까. 이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공매도가 단기적으로 주가하락을 불러오는 경향이 있지만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유입을 이끌어 오히려 주가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공매도 재개 이후 지수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대차잔고가 높았던 건강관리와 코스닥 종목 위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2011년 국내 증시에선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이유로 약 92일(3개월)간 공매도가 금지됐다. 해제 조치 이후 코스피는 당일에만 4.9% 가까이 급락했는데, 이는 금지조치 직전 수준만큼 거래 규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공매도 금지 해제를 앞두고 상반기 급등한 바이오 기업 위주로 공매도 대기 자금 성격인 대차잔고가 다시 늘었다는 점은 하락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놓고 봤을 때 경험적으로 2008년과 2011년 모두 공매도 금지 직전 대차잔고가 높았던 업종은 잔고가 적었던 업종 대비 수익률이 크게 부진했다"며 "눌려 있던 공매도 수요가 늘면서 건강관리, 산업재, IT 업종 위주로 주가지수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공매도가 재개된다면 백워데이션이 해소되면서 현물(주식시장)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백워데이션은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게 형성된 것을 말한다. 공매도 금지로 선물 매도를 통해 숏포지션을 구축한 투자자들의 선물 매도 수요가 늘어나면서 선물이 저평가된 영향인데, 공매도가 재개되면 이런 선물 매도 수요가 완화되며 현물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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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선물 가격은 금융비용,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해 주식보다 높은 '콘탱고(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장세)'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공매도 금지로 136개 개별주식 중 백워데이션 상태에 놓인 종목은 전체 62.2%로 공매도 금지 이전(39.5%)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현물을 매도하고 선물을 매수하면서 주식시장에 수급 부담을 주고 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선물 저평가로 저평가 선물을 사들이고 현물을 매도하는 거래를 활발히 했는데 거래 금지가 해제될 경우 선물의 저평가 해소와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 전환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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