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무역합의 이행 점검회의 연기 결정 후 첫 언급
파기 여부엔 "지켜보자" 신중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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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연기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최근 미국은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점검회의를 돌연 연기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유마에서 열린 선거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연기했다"면서 "지금은 중국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의 무역합의를 파기할 것이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켜보자"며 여지를 남겼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류허 중국 부총리 등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15일 무역합의 이행 회의를 돌연 연기해 여러 추측을 야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11월3일 미 대선에서 중국문제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선거전략이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무역합의 파기 없이 중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만 취해도 대선 유세 과정에서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중국은 올 연말까지 1727억 달러어치의 미국 제품을 수입해야 한다. 중국은 현재 400억달러 정도의 제품만 수입한 상태다. 남은 금액만 1300억 달러가 넘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생명을 잃은 것에 대한 보상이 될 순 없다"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다.


중국 역시 급할 게 없다. 중국 구매력이 미국 등 서방진영의 공세를 막아줄 방패가 될 것이라는 믿고 있다.


중국 외교가 소식통은 "중국 구매력은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등 서방 진영의 공세는 물론 홍콩, 대만, 남중국해 영유권, 신장 위구르 문제에 대해 대항할 수 있는 방패"라며 올 하반기 중국 경제 성장 여부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국은 자국의 구매력을 협상에 최대한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무역카드는 새로운 국면전환용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도 중국에서는 염두에 둘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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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캠프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후보가 큰 틀에서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무역정책을 펼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때문에 바이든이 집권할 경우 '미국 제일주의'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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