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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4곳 전통사찰에 상수도관 연결 … "고지대에도 수돗물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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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올 7월까지 공사 완료 … 사찰 거주자·등산객 이용편의↑

종로구 구기동 소재 금선사 수도관 연결공사 모습.

종로구 구기동 소재 금선사 수도관 연결공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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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올 들어 서초구 보덕사와 중랑구 보현정사, 종로구 금선사 3개의 전통 사찰에 수돗물 공급을 위한 공사 및 수도관 개량 공사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찰 거주자는 물론 사찰을 방문하는 시민과 등산객들이 산속에서도 깨끗하고 안전한 아리수를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고지대 전통 사찰의 경우 그동안 수도시설 설치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상수도가 연결되지 않은 곳이 많았고 지하수와 계곡물을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상수도가 연결된 경우에도 관 노후가 심해 시설 개량이 필요한 곳도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모두 24곳의 전통 사찰에 상수도관을 연결했다. 그 수도관의 길이만 총 1만2618m에 이른다.


지난 4월 공사를 완료한 보덕사는 최근까지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수질 오염에 어려움을 겪다 시에 공사를 신청했고, 450m의 수도관을 연결해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도심 속 템플스테이를 즐길 수 있어 신도 뿐 아니라 많은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찾는 금선사의 경우 깨끗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었다. 기존 수도관은 이중보온관으로 암반 구간에 노출돼 설치돼 있었으나 노후가 심해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겨울철에는 동결 피해가 반복돼 왔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 300m에 달하는 수도관 개량 공사를 완료, 금선사의 급수 불편을 해소했다.

이들 고지대 사찰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공사는 통상 암반과 계곡으로 이뤄진 구간이 많아 굴착이 어렵고, 높은 곳까지 물을 끌어올려야하기에 공사 자체의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개발제한구역 등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허가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사유필지가 포함될 경우 토지소유자에게 공사의 필요성을 일일이 설득해 토지사용 승낙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지대에 위치한 사찰의 경우 공사의 기술적 어려움이 많지만 관계기관의 협조와 직원들의 노력으로 차질 없이 공사를 추진할 수 있었다"며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요즘, 각 가정은 물론 고지대 산속까지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차별 없이 공급해 보편적인 물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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