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 날개 단 증권주, '신고가 속출'
코스피 2400돌파에 증권주 일제히 강세
개인 거래대금 증가, 하반기 실적기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내 증시가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코스피 2400선을 돌파하자 증권주들이 일제히 날아올랐다.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찌감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중 증권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6% 오른 1880.99까지 상승하며 최근 1년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수가 급락했을 당시 증권업지수가 935.66까지 내려갔던 것을 상기하면 5개월만에 두 배 이상(101.03%) 오른 셈이다.
이 같은 상승세를 기록했던 것은 2017~2018년 코스피가 사상 최대치까지 올랐을 때 이후 처음이다. 2016년 12월 1495.32였던 당시 증권업지수는 2017년 국내 증시 활황과 더불어 한 해 내내 우상향하면서 지수가 2018년 1월 2501.15까지 67.26% 올랐다.
이번에는 코로나19라는 돌발변수 이후 반등과 추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게다가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의 저항선으로 불렸던 2250선을 넘기고 2300선도 훌쩍 뛰어넘자, 일각에서는 '그동안의 증시 상승을 제한했던 변수를 극복했거나 그 이상의 호재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코스피가 이날 장중 2400선마저 넘자 증권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른바 '동학개미'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으로 역대급 분기실적을 낸 증권사들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추정한 3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있는 증권사 5곳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평균 49.9%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올 2분기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8%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NH투자증권은 55%, 미래에셋대우는 42% 늘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28%, 26%씩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2분기 깜짝 실적발표에 상승했던 증권주들의 주가는 3분기 실적 기대감까지 얹어지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키움증권은 전일 장중 10% 이상 상승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5.51% 오른 12만4500원을 기록해 전일에 쓴 신고가를 다시 썼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전년대비 111% 증가한 63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넘치는 유동성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실적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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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증권사 중 처음으로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에셋대우도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8020원이었던 주가가 이날 오전 993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하며 이달 들어서 23.82% 상승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의 2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전 분기 대비 31% 늘었다면서 하반기도 이를 기반으로 한 실적개선이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이날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모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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