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위 높아지며 동부간선로·올림픽대로 일부구간 통제
인천 제2순환고속도로에선 토사 흘러내려 3개차로 통행 중단
서울 중랑·강북·노원·도봉구 등 잇따라 산사태주의보 발령

중부지역 집중호우가 이어진 11일 서울 한강대교 위 출근길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중부지역 집중호우가 이어진 11일 서울 한강대교 위 출근길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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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비가 얼마나 쏟아붓듯 내리던지 앞이 보이질 않아 평소 자가용으로 15분이면 오던 공덕~한남동을 엉금엉금 기다시피 40분 걸려 왔네요."


"길 막힐게 뻔해 평소보다 서둘러 나와 지하철 갈아타며 왔는데, 지하철 출구에서 사무실까지 2분 거리에 우산을 받고도 옷이며 신발까지 다 젖어버려 낭패에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출근길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밤새 불어난 물로 한강 수위는 크게 높아졌고, 출근시간대에도 '물폭탄' 수준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높아지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11일 이른 새벽부터 서울 동부간선로 전구간 진입램프와 올림픽대로 여의상류·여의하류 나들목이 모두 통제됐다. 전날부터 서울과 경기 북부지역에 계속된 호우로 중랑천 월계1교 지점 수위는 차량 통제 수위인 15.83m를 넘어섰고, 한강대교 수위 역시 통제기준인 4.4m를 넘어선 데 따른 조치였다.

또 침수로 양재천교와 영동1교, 사천교 증산교 하부도로가 전면 통제됐으며 개화육갑문 방화대교 남단 하부도로와 성산대교 남단 옆부터 양평나들목 구간, 동작대교 하부 신동아쇼핑센터 지하차도, 당산로52길(당산철교남단~당산지하차도) 등도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잠수교는 이달 2일 이후 열흘째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 올림픽대로 천호 남단~잠실 남단, 동작 남단~성수 남단, 강변북로 한남 북단~동작 북단 등의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고, 서부간선도로도 고척교에서 성산대교 분기점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등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동부간선로와 여의상류 나들목은 오전 9시를 기해 통행이 재개됐지만 당산지하차도와 양평나들목 양방향, 신천나들목 김포방향 등은 여전히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인천에서는 밤새 내린 많은 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남청라IC 인근에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인천에서 김포 방면으로 이어지는 3개 차로의 차량 통행이 한때 전면 중단됐다. 경찰이 오전 7시50분께 3개 차 중 1차 차로를 확보해 차량 통행을 유도했지만 출근길 차량이 몰리면서 이 구간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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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서울 중랑·강북·노원·도봉구 등 동북부 지역에는 잇따라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각 자치구는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로 보내 산사태 피해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비상시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12시간 동안 강우량은 성동구가 78.5㎜로 서울에서 가장 많다. 8~10일 사흘간 강우량은 도봉구가 217.5㎜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에 45~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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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49일째 이어지는 장마로 이달 1일 이후 현재까지 전국적으로는 사망 31명, 실종 11명, 부상 8명 등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1개 시·도에서 4349세대 751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도로와 교량, 주택, 비닐하우스, 농경지 등 2만800여건의 시설 피해가 보고됐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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