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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글로벌 M&A 시장..."7월 이후 메가딜 8건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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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7월 이후 100억달러(약 11조9000억원) 이상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M&A) 거래가 잇달아 성사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축소된 M&A시장에 서서히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 불확실성에 움츠렸던 기업들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M&A에 적극 뛰어든 결과다.


9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정보회사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달 초 이후 6주간 전 세계 M&A시장에서 이뤄진 100억달러 이상의 메가딜은 8건으로 집계됐다. 한 외신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M&A 붐이 일었던 2007년 이후 하반기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대형 거래는 미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일본 대형 유통기업 세븐앤드아이홀딩스는 지난 2일 미 정유사 마라톤페트롤리엄이 운영하는 편의점 스피드웨이를 인수했다. 규모는 210억달러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M&A로 평가된다. 같은 날 독일 지멘스헬시니어스는 미국 헬스케어 기기업체 바리안메디컬시스템스를 164억달러에 인수했으며 지난달에는 반도체소자기업 아날로그디바이스(ADI)가 경쟁사인 맥심인티그레이티드프로덕츠를 200억달러에 합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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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크게 축소된 M&A시장에서 잇달아 메가딜이 성사된 것은 시장에 현금이 대거 풀렸기 때문이다. 유동성 확대로 주가가 회복되자 자금 여력이 커졌고 이를 기업 인수에 쏟아붓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별 M&A 규모를 살펴보면 경제 타격이 본격화한 지난 4월에는 1000억달러, 5월에도 1300억달러로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6월 들어 미국과 유럽이 봉쇄 조치를 해제하자 증시가 회복됐고 M&A 규모 역시 한 달 새 3000억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UBS의 네스터 파즈갈린도 M&A 글로벌 담당은 "사람들이 규모와 탄력성을 키울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이것이 M&A를 이끌 것"이라면서 일부 기업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기업 환경을 개선해나가기 위한 계약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불확실성으로 현금을 확보해뒀던 기업들이 M&A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다.

M&A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해 미국 엔지니어회사 허니웰그룹이 유동성을 활용해 저평가된 기업 인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레그 루이스 허니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말 WSJ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본을 배치하고 싶어 한다. 이건 분명 우리에게 기회"라고 말했다. 미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은 코로나19 사태에도 10억~30억달러를 인수 작업에 쓰겠다는 목표를 고수해왔다.


앨리슨 하딩 존스 시티그룹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 지역 M&A 담당은 "밀린 일들을 하느라 매우 분주하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업계를 중심으로 전략적 인수 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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