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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CIA요원 "레바논 참사는 군수품 폭발"

최종수정 2020.08.05 19:21 기사입력 2020.08.0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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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베이루트 폭발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비료의 원료인 질산암모늄이 아닌 군사용 폭발물을 지적했다.


레바논에서 수년간 활동했다는 로버트 베어 전 CIA 요원은 5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군사용 폭발물"이라며 "단순히 질산암모늄 같은 비료는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베어 전 요원은 폭발 영상 초반부에 보이는 흰색 가루가 질산암모늄이 타는 모습이며 이후 발생한 더 큰 폭발은 군사용 폭발물이 폭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폭발 영상에서) 주황색 화염구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분명히 군사용 폭발물이 폭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장기간 적재된 질산암모늄 2750t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을 참사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농업용 비료인 질산암모늄은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화약 등 무기 제조의 기본원료로도 사용된다.


베어 전 요원은 베이루트 항구에 군사용 폭발물과 추진체가 존재했다고 추정했다. 무기 은닉처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어느 조직에 속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으며 이번 참사가 누군가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는 군사용 폭발물이 존재했는지, 누구 것인지, 왜 그곳에 보관됐는지"라며 "진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들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아무도 항구에 군사용 폭발물을 보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6시께 발생한 이번 참사로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4000명 이상이 부상했다. 베이루트에서는 수색과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며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에 2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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