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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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태극기 들고 반정부 운동을 하는게 맞겠다"고 한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겨냥해 "자기들의 견해와 다르면 '태극기 부대'로 만들어 버리는 못된 버릇"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정의당의 폭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박 의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태극기 들고 집회하라'고 했단다. '조국기 부대'(조국 전 법무부장관 지지자들)와 태극기 부대 사이에는 그 어느 진영에도 속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기 흔들지 않으면 태극기를 흔들어야 하나. 이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어법이 진보정당에 속한 정치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정의당에서 말하는 '정의'의 기준이 조 전 장관 일가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통법부로 전락하고,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이 권력의 공격을 받는 등 국가의 시스템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야당이 견제 할 생각은 안 하고 권력의 옆에서 그 앞잡이 노릇이나 하고 있으니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지"라며 "그럴 바엔 그냥 민주당에 들어가지, 왜 밖에서 얼쩡거리나. 이해를 못 하겠다"고 비난했다.

이어 "진보정당도 썩은 586 청산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 진보도 젊어져야한다"며 "진보정당이 권력의 눈치나 보고 기득권층에 영합해 그들이 흘리는 떡고물이나 주워먹는 상황도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됐다. 진보정당은 저 쉰 세대들이 좌초한 곳에서 다시 일어나 과감하고 선명하게 '진보'의 길을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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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박 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독재" 꺼내자, 진중권 "와 세다, 저들의 문제 다 담겼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민주주의는 주권자인 국민이 권력을 위임할 대리인을 선출하고, 대리인은 위임받은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작동하는 체제"라고 했다.


이어 "그 선출과정에 원초적 부정이 있었거나, 반민주적 위력과 강압이 작용한 것이 아니라면 선출 권력의 민주적 정당성은 유지된다"며 "선출된 권력의 통치 행태가 비민주적이라면 독선, 독주라는 비판은 할수 있겠지만, 독재라는 규정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이 헌법에 의해 탄핵을 당했지만, 그 정권에 대한 비판조차 독선, 불통, 국정농단이었지 독재라는 규정은 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부정선거와 국가폭력으로 얼룩졌던 독재의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규정은 함부로 내려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강조하는 일반론으로 윤 총장의 발언은 상식적인 내용들이고 문제가 없다"면서도 "다만 근래 정치적 상황이나 본인의 처지에 빗댄것으로 보일수 있음에도 굳이 이런 정치행위를 한것은 대단히 부적절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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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법집행을 하는 공무원이 민주적 정당성에 문제가 없는 선출 권력을 두고 독재 운운은 얼토당토 않는다"며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옷벗고 나가 야당 정치인이 되던가 아니면 태극기 들고 반정부 운동을 하는게 맞겠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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