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피해자 2차 가해' 클리앙 일부 회원 "경찰 출석 요구받았다"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경찰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에 대한 온라인 2차 가해가 벌어진 인터넷 커뮤니티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가운데, 일부 회원들이 '경찰 출석 요구를 받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친문(親文)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따르면, 회원 3명은 전날(3일)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 2차 가해로 경찰 출석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누리꾼 A 씨는 '박 시장님 건으로 피고소, 경찰 출석요구를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방금 전화왔다. 그쪽 피해자께서 고소하셨단다.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다"며 "다른 일도 많은데 머리가 아프다"고 토로했다.
A 씨는 문제가 된 글의 링크를 공유하면서 "조언 좀 받을 수 있겠냐"고 다른 회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본인 스스로 신상공개함'이라는 제목의 해당 글에 따르면, A 씨는 "2차 가해, 신상털이 등등 하지 말라면서 기자회견 하다가 신상 다 까버렸다", "정치적 목적이 다분하다" 등의 주장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혐의 피해자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박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 직권조사 촉구 요청서를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또 다른 누리꾼 B 씨도 '고 박원순 시장님 사건에 관련된 글로 고소당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명예훼손이란다. 고소는 처음 당해봐서 그런지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세게 온다"고 했다. 누리꾼 C 씨도 "박 시장님 건으로 경찰 출석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회원들은 "이 정도 수준을 가지고 출석 요구를 받다니", "저 정도로 명예훼손이 인정되면 이상한데", "무고죄로 역고소하라" 등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사실 그대로 이야기하시면 된다", "변호사 상담이라도 한번 받아보시는 게 어떨까 싶다", "변호사 선임 등으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고 일정을 미루라"는 등 조언을 이어갔다.
앞서 피해자 측은 지난달 13일 총 17건의 게시물·댓글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지난달 2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사건' 태스크포스(TF)는 이날 클리앙·이토랜드·FM코리아·디시인사이드 등 웹사이트 4곳의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트별로는 클리앙 9건, 이토랜드 6건, FM코리아 1건, 디씨인사이드 1건으로 파악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