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수에도 선방
3년간 투자한 R&D 결실 땐 주가 탄력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종근당이 올해 2분기 설립 이후 분기별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당뇨 및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 치료제 중심으로 매출이 구성돼있다보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라는 변수에도 선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의 올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363억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매출액은 3132억원으로 17.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53억원으로 100%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쉽게 예상치 못했던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합성신약 및 바이오신약의 임상 진행으로 연구개발(R&D) 비용이 31.0% 증가했음에도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이익 성장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매출 점유율이 큰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자누메트 포함)'가 매출 360억원으로 3.45% 늘어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당뇨병이 만성질환인 탓에 코로나19로 영업활동이 부재했음에도 매출 신장이 꾸준히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고지혈증복합제 '아토젯'도 매출 162억원을 올리며 24.61% 증가했으며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의 경우 작년 2분기 매출 43억원에서 올 2분기 137억원으로 218.60%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2분기에는 폐렴구균백신인 프리베나 매출이 감소했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2분기 매출도 1분기만큼 발생, 탑라인 성장에 일조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외 케이캡 등도 전년(54억원)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155억원을 기록하는 등 상위 10대 품목들이 분기별 100억원 가까이 판매됐다.

여기에 광고선전비 등의 감소로 판관비가 전년대비 69억원 감소한 것도 올 2분기 실적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기존제품의 성장과 신약들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올해 종근당의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다수의 R&D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어 주목된다는 설명이다.


종근당은 최근 3년간 매출액 대비 11~13%에 가까운 규모로 R&D에 투자해왔는데, 신약 모멘텀 부재로 주가에는 제 평가를 받지 못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러한 R&D에 대한 결과가 확인될 시점이라면서 이 경우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이중항암항체 바이오신약 'CKD702'의 임상 1상이 진행중이며 내년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결과발표가 예상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얀센의 이중항체 'JNJ-372'보다 더 높은 안전성을 보여준다면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등과 병용 수요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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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CKD506은 올해 임상 2a상이 완료돼 11월 미국 류마티스학회(ACR)에서 발표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임상에서 유효성이 확인된다면 CKD506의 가치는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제 종근당에게 적정한 밸류에이션을 부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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