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486가구·818명, 농경지 2800㏊ 잠겨
도로 및 철도 곳곳 통제 중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3일 서울 노원구 월계1교에서 바라본 중랑천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3일 서울 노원구 월계1교에서 바라본 중랑천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지난달 말부터 사흘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올여름 장맛비로 인해 이미 십수명이 숨진 데 이어 실종자도 늘어나고 있어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경기도 안성시의 한 양계장에서 주거용 조립식 패널 건물이 무너져 최모(58)씨가 숨졌다. 같은 날 충북 제천에선 캠핑장이 산사태로 매몰되면서 홍모(42)씨가 목숨을 잃었고, 충주에서도 윤모(76ㆍ여)씨와 박모(56ㆍ여)씨가 산사태로 매몰돼 사망했다. 이 현장에서 구조작업 나섰던 소방관 송모(30)씨는 실종됐다. 충북 음성 감곡에선 김모(63)씨가 급류에서 실족해 숨졌고, 하루 전 서울에서도 도림천이 범람하며 임모(83)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을 거뒀다.

실종자도 잇따르고 있다. 전날 낮 12시10분께 충북 단양에서 밭 배수로의 물길을 내던 김모(72ㆍ여)씨가 급류에 휩쓸리자 이를 딸(47)과 사위가 구하려다 일가족 3명이 함께 실종됐다. 같은 날 오전 충북 충주 산척의 한 낚시터에서 김모(63)씨가 급류에 휩쓸려 내려갔으며, 인근 마을에 사는 이모(75)씨는 이웃집에 갔다 돌아오지 않아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충북 음성에선 오향 6리 마을회관 인근 하천이 불어나면서 김모(63ㆍ여)씨가 실종됐고, 충북 괴산에선 카약을 운행하던 3명이 전복돼 2명은 구조됐지만 김모(58)씨는 끝내 찾지 못했다.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3일 서울 여의도 한강에서 한강수난구조대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3일 서울 여의도 한강에서 한강수난구조대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

같은 날 경기도 포천에선 낚시터 사장이 수문 개방을 위해 보트를 타고 나갔다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또 전날 오후에는 충남 당진시 석문면 대난지도 앞바다에서 평택해경 소속 50t급 경비정이 암초에 걸려 좌초돼 9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강원도 횡성의 한 주택에서 토사가 덮쳐 송모 할머니(80)와 김모양(11)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지난 주말 사이 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재민은 486가구, 818명으로 늘었고 주택 190동, 비닐하우스 2793동, 농경지 2800㏊ 등이 물에 잠기거나 파손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도로와 철도는 여전히 곳곳에서 통제 중이다. 서울 동부간선도로가 이날 오전 5시5분께부터 전면 진입이 불가능해졌고, 서울 북가좌동 증산교도 비슷한 시각 출입이 통제됐다. 서울 잠수교는 전날부터 통제 중이다. 경기 동두천과 연천 등에서 도로 8곳이 막혔고 충북선ㆍ태백선ㆍ중앙선 등 철도 5개 노선도 운행되지 않고 있다. 경기ㆍ충북ㆍ경북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7곳과 서울ㆍ경기ㆍ강원ㆍ충북지역 둔치주차장 78곳도 통제 중이다. 북한산ㆍ태백산ㆍ속리산 등 10개 국립공원 252개 탐방로도 여전히 막혀 있다.

AD

소방당국의 인명구조 활동으로 구조ㆍ대피한 인원은 모두 1060명이다. 소방 당국은 주택과 도로 정리 등 1329건의 안전조치와 497건의 급ㆍ배수 지원을 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