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다이어리]중국의 놀라운 구매력 원천은 부동산(?)
베이징 등 주요 도시 아파트 등 부동산 5년 전에 비해 50% 이상 상승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베이징 거리의 가장 큰 변화는 자동차다. 2010년 이전 베이징에는 오래된 차(도대체 몇 년도에 생산됐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 차)가 많았다. 검은 매연을 뿜어내는 고물 트럭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차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에 출시된 자동차들이 대부분이다. 브랜드는 말 그대로 글로벌이다. 세계 유명 브랜드 로고를 단 자동차들이 도로 위를 달린다.
눈에 띄는 것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다. 특히 중국 돈 30만 위안(한화 5000만원) 내외인 중소형 모델을 쉽게 볼 수 있다.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또한 자주 보인다. 자동차는 소득이 늘어난 중국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여기서 의문 한 가지. 중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기준 7만892위안, 미화로 환산하면 1만276달러다. 베이징의 경우 공식 통계는 없지만 1인당 GNP가 2만1000∼2만3000달러로 추정된다. 국가 전체로는 한국의 3분의 1수준, 베이징만 놓고 봐도 한국의 3분의 2 수준이다. 1인당 GNP만 놓고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자동차 소비다.
답은 부동산. 한 중국인은 "베이징 부동산(아파트 등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중국인들의 소비가 덩달아 늘었다"라고 했다.
실제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6일 발표한 '중국 주요 70개 대도시 주택 가격 변동 상황'에 따르면 6월 기준 베이징의 주택지수(신축 제외)는 150.2다. 2015년 가격을 100(기준지수)으로 놓고 보면 5년 새 50%나 상승했다. 쉽게 말해 10억원 하던 주택이 15억원이 됐다는 소리다.
주택지수 상승세가 높은 도시별로 보면 선전 176.0, 허베이 163.9, 항저우 149.7, 광저우 148.8, 난징 148.5, 상하이 143.0 순으로 경제성장을 주도한 도시의 주택지수가 크게 올랐다.
베이징 부동산 중개인은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은 월세(중국에는 전세제도가 없다)가격이 그만큼 올랐다는 뜻"이라며 "늘어난 개인의 개별소득에, 월세수입까지 더해져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샤오캉(小康ㆍ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정책을 앞당기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경제가 성장하고 경제규모가 커지면 부동산 가격은 오르기 마련이다. 또 소득이 증가해야 소비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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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월세 등 부동산 소득을 불로소득으로 간주, 고액의 세금을 매긴다면 중국인들의 구매력은 크게 떨어질 것이고, 정부에 대한 불만도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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