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협업 확대하는 SKT…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M'
SKT-코액터스, ‘고요한 택시’ 시작으로 신규 모빌리티 ‘고요한 M’까지 협력 확대
청각 장애인용 ADAS와 스마트워치 개발…주행 중 경고 상황 ‘진동’으로 알림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전혀 위험하지 않아요. 불편한 것 하나 없이 푹 쉬면서 집에 올 수 있었어요."
'대통령도 감동한 택시'로 알려지면서 상생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고요한 택시'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한다. '고요한 모빌리티(고요한M)'라는 이름으로 다음 달부터 SUV 차량 10대가 도심을 달린다. 이를 위해 청각 장애인 운전기사 15명을 고용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액터스 측은 "기존의 고요한 택시 운전기사가 법인 택시 회사에 소속된 것과 달리 고요한M은 운전 기사를 직접 고용했다"며 고용 형태의 변화를 강조했다. 코액터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규제샌드박스(규제유예제도) 실증 특례를 받아서 '직영운송사업자'로 사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SK텔레콤과 코액터스는 29일 오전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지난 2년간 양사 협력 성과를 소개하고 코액터스가 새로 선보이는 '고요한M' 서비스를 발표했다. 고요한M은 다음 달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고요한 택시와 마찬가지로 청각장애인 운전사와 승객 간 의사소통은 태블릿PC가 담당한다. SUV 10대를 시작으로 2021년 하반기 100대 규모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대중소 상생..SKT, 맞춤형 운전자지원시스템 개발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의 취지에 공감해 2년 전 코액터스에 협력을 제안했던 SK텔레콤은 이번에도 자사 기술력을 총동원해 '기사들의 귀' 역할을 자처했다.
고요한M 차량에는 청각장애인 전용 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ADAS)과 T케어 스마트워치가 연계돼 탑재된다. 이는 예상치 못한 사고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SK텔레콤은 사고 위험 요소 발생 시 운전자에게 알림을 주도록 한 기존 ADAS가 비장애인 위주로 설계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맞춤형 장비를 개발했다. 일반 ADAS가 차선 이탈, 전방 추돌 경고 등 실시간 주행 상황을 청각과 시각 정보로 제공하는 것과 달리 청각장애인 맞춤형 ADAS는 T케어 스마트워치를 통해 손목의 진동으로 경고상황을 전달한다.
또한 SK텔레콤은 위급 상황을 대비해 경찰청과 긴급 SOS 시스템도 구축했다. 청각장애인 운전사가 스마트워치의 SOS 버튼을 누르면 112에 실시간 위치와 현장 상황이 전달된다. SK텔레콤 측은 "운전사들의 안전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선보인 고요한 택시 기사들이 법인택시회사 소속인 반면 고요한M은 코액터스의 직접 고용방식으로 운영된다. 직접 고용체제, 전액 월급제를 통해 장애인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코액터스 측은 "향후 장애인, 노약자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특화한 전용 모빌리티 서비스로 확대해나가기 위해 SUV를 택했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장애인 승객 이동을 돕는 서비스를 론칭하고, 하반기에는 100대까지 운행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고요한 택시' 2년간 운행건수 15만건
SK텔레콤과 코액터스의 협력은 2018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애인의 사회진출,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한 양측은 소셜벤처의 아이디어와 대기업의 ICT를 바탕으로 한 대표적 협업 사례로 꼽힌다. 고요한 택시의 운행건수는 15만건을 넘어섰고 청각장애인 운전사 수는 62명에 달한다.
2년 전 사회적경제박람회에서 고요한 택시를 접한 문재인 대통령은 "고요한 택시를 만들어줘서 고맙다. 응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글로모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해외 수상과 투자 유치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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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영 SK텔레콤 오픈 콜라보 그룹장은 "5G 시대 ICT를 활용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는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기술로 청각 장애인 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승객들에게는 최고 수준의 서비스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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