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시네" 추미애 또 국회 설전…野 "추미애만 오면 국회 막장"
대정부질문 이어 법사위서도 野 의원들과 충돌
아들 군복무 휴가 의혹 관련 질의 나오자 "소설 쓴다"
법사위 두 차례 정회…野 "20년간 몸 담은 국회 모독" 불만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들 군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을 두고 미래통합당 의원들과 정면 충돌했다. 앞서 추 장관은 21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 당시부터 통합당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추 장관만 오면 국회가 막장이 된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윤한홍 통합당 의원은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서울동부지검 간 지 3개월이 안 돼 차관 발령이 났다"며 "(추 장관 아들이) 동부지검에 고발된 게 지난 1월인데, 당시 고기영 법무부 차관이 동부지검장을 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 아들 수사 사건과 (고 차관 발령 사이)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고 질의했다. 동부지검은 추 장관이 지난 2017년 아들의 군복무 시절 휴가 기간이 끝나고도 복귀하지 않자 부대에 전화를 걸어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수사한 곳이다.
질의를 듣고 있던 추 장관은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동부지검장이 법무부 차관으로 와서 동부지검에서 과연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나, 그래서 물어보는 건데 국회의원이 무슨 소설가냐"라고 반발했고, 추 장관은 "질문 같은 질문을 하라"고 응수했다.
두 사람의 설전은 여야 의원간 충돌로 번졌고, 결국 윤호중 위원장이 40분간 정회를 선언한 후 속개됐다.
속개 후 추 장관은 "(아들이) 특권을 누린 적 없고 탈영 1시간도 없고 특혜 병가를 받은 적도 없다"며 "다리 치료가 덜 끝나 의사 소견과 적법 절차에 따라 군 생활을 다 마쳤다"고 했다.
추 장관은 통합당 의원들의 질의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면책특권은 모욕주는 특권이 아니다"라며 "주장하는 사실관계에 대해 확신이 있다면 면책특권을 걷어낸 뒤 주장하고, 그에 맞는 책임도 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도 "추 장관 개인 신상 발언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존중받을 질문을 해라" 등 추 장관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후 또 장내가 소란스러워지자 윤 위원장은 재차 정회를 선언했다.
통합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기자회견을 열어 불만을 토로했다.
이 자리에서 김도읍 통합당 의원은 "추 장관의 모욕적 발언에 대해 적어도 유감 표시는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훈육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전개됐다"고 말했다.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자신이 20년간 몸담은 국회를 모독한 사건"이라고 추 장관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추 장관이 국회만 들어오면 국회가 막장이 된다"고 했다.
추 장관은 앞서 지난 22일 열린 국회 정치·외교·통일 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통합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인 바 있다. 이날 추 장관은 최근 법무부 입장문 가안 작성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두고 김태흠 통합당 의원의 질의를 받다가 서로 고성을 주고 받았다.
지난 24일 열린 대정부질문에서는 곽상도 통합당 의원과 충돌했다. 곽 의원이 이날 "'내 목표는 강남에 빌딩 사는 것'이라고 말한 정경심 교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추 장관은 "(정 교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라며 "언론보도 맹신주의자냐"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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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의원이 'YTN에 보도된 사실'이라고 반박하자 추 장관은 "언론보도가 가짜뉴스도 많다고 하지 않느냐"며 "저한테 시비 걸려고 질문하시냐"고 지적했다. 설전이 계속되자 여야 의석에서는 "그만해라", "자세가 그게 뭐냐" 등 고성과 야유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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