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5000억대 손실 우려 현실화...피해액 절반 60·70대 노후자금
옵티머스 펀드 NH투자증권 피해자들이 20일 서울 중구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피해보상을 촉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최대 5000억원대 환매 중단이 예상되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의 우려가 점점 현실화 하고 있다. 현재까지 환매 연기 펀드 규모는 2400억원으로 나머지 2800억원 가량의 펀드 또한 환매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 펀드 피해 투자금의 절반 이상은 60~70대 노후자금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 옵티머스 측은 펀드 운용 과정에서 부실자산 투자, 펀드 돌려막기 등의 불법행위가 만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구속 수감된 옵티머스 대표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펀드 자금 일부를 개인 계좌를 통해 횡령했으며 현재 해당 자금은 대부분 손실을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중간 검사결과 및 향후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의 조사 결과 옵티머스운용은 투자제안서와 다른 자산을 편입한 부정거래행위, 펀드자금 횡령, 검사업무 방해 등의 불법행위가 드러났다. 금감원은 "옵티머스 펀드는 투자제안서와 달리 실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 실적은 없었으며, 사모사채 발행사를 부동산 등에 투자하거나 펀드간 돌려막기에 자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한다던 펀드 자금은 옵티머스 임원 등이 관리하는 기업들의 사모사채에 투자됐다. 회사별 투자액은 씨피엔에스(2053억원), 아트리파라다이스(2031억원), 라피크(402억원), 대부디케이에이엠씨(229억원) 등이다. 옵티머스가 실제 사용했다고 밝힌 투자처는 약 60여개(3000억원) 규모이지만 신뢰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금감원의 판단이다. 금감원은 "펀드자금의 실제 사용처는 위법행위 혐의자인 옵티머스 임원이 제출한 자료이기 때문에 금액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권리관계가 불투명한 자산이 다수인 상황으로 회수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옵티머스 핵심 관계자들의 자금 횡령 정황도 드러났다. 구속된 김재현 대표는 펀드 자금 일부를 개인 계좌를 통한 주식·선물옵션 매매 등에 이용했다. 대표이사가 개인 명의로 주식 등을 투자했음에도 자본시장법상 신고 의무도 위반했다. 금감원은 "펀드 자금 횡령 규모는 현재 검찰 수사 등을 통해 확인 중으로 수백억원 수준에 이른다"며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옵티머스 운용은 금감원의 검사 업무 방해도 빈번했다. 허위자료를 제출하거나 자료를 은폐하는 등의 방법으로 금감원의 정상적인 검사업무를 방해했다. 건설사 등과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음에도 허위의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 등을 제출하거나 현장검사 직전 주요 임직원의 PC 및 관련자료를 은폐하고 자료 제출을 거부한 사실도 드러났다.
금감원은 오는 24일까지 주요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해 상품 선정 및 판매 프로세스의 적정성, 불완전 판매 여부를 중심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미 현장조사를 마친 예탁결제원(사무관리사), 하나은행(수탁회사)에 대해서는 업무 취급의 적정성 확인 점검을 마친 상태로 향후 내부검토 및 제재절차 등을 통해 법규 위반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지난 21일 기준 옵티머스의 펀드는 설정원본 기준으로 총 46개(5151억원) 규모이다. 이 중 현재 24개 펀드인 약 2401억원이 환매 연기 상태에 놓여있다. 나머지 22개 펀드 또한 환매연기 펀드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어 만기 도래시 환매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금감원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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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펀드 개인 투자자 판매액 2404억원 가운데 70대 이상이 투자한 금액은 697억원(29.0%), 60대가 투자한 금액은 591억원(24.6%)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657억원(27.3%), 40대 301억원(12.5%), 30대 98억원(4.1%), 20대 이하 60억원(2.5%) 등의 순이다.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한 펀드 중 87.02%는 NH투자증권(2092억원)을 통해 팔렸고, 한국투자증권(279억원), 한화투자증권(19억원), 케이프투자증권(1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이들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옵티머스펀드 채권보전, 자산실사, 펀드 이관 등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피해구제를 위한 검사결과 분석, 법률 검토 등을 통해 분쟁조정 가능 여부를 신속히 검토할 방침이다. 17일까지 금감원에 신청된 분쟁 조정은 총 69건이다. 금감원은 신속한 피해구제를 위해 검사결과 분석, 3자 면담 등을 통해 사실관계는 빠른 시일 내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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