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등록대수 200만대 시대
16개 브랜드 서비스센터 429개뿐
2017년 대비 53개 증가 그쳐…동기간 신차 판매 53만대
'1만대 클럽' 바라보는 테슬라, AS센터 단 2곳
성장세 걸맞은 선제투자해야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김지희 기자]올해 국내 도로 위를 달리는 수입차가 200만대를 넘어설 정도로 수입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애프터서비스(A/S)를 위한 인프라 확충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수입차 브랜드 이미지와 시장 성장세에 걸맞은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주요 16개 수입차 브랜드의 서비스센터는 429개로 2017년말 376개보다 53개(14%) 늘었다. 집계된 16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미니, 포르쉐, 지프, 렉서스, 포드, 토요타, 랜드로버, 닛산, 혼다, 링컨, 재규어이며 브랜드별 중복된 서비스센터 수는 제외했다.

이는 같은 기간 16개 브랜드의 신차가 53만5209대 팔리며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말 기준 이들 브랜드의 차량 등록 대수도 200만대를 넘어섰다. 서비스 인프라 투자가 수입차의 성장세를 여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수입차 판매는 폭풍질주, 서비스센터 확충은 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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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은 센터별 워크베이 수와 서비스 인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항변하지만 총 등록대수 200만대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더라도 1개 센터당 4700대의 차량을 감당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 말에는 수입차 등록대수가 25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정비 서비스 문제는 더 심화될 수 있다.

서비스 인프라의 부족으로 손해를 보는 건 소비자들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보험료 기준 평균 수리 기간은 국산차가 6.2일인데 비해 수입차는 10일로 나타났다. 고가의 수입차 가격을 감안하면 비싼 돈을 내고 낮은 질의 서비스를 받는 셈이다.


16개 수입차 브랜드 중 2개(닛산, 지프)를 제외한 14개의 브랜드가 최근 3년간 서비스센터를 꾸준히 늘려왔지만 전국에 100개 이상 센터를 구축한 브랜드는 단 한 곳도 없다. 올해 1분기 기준 가장 많은 서비스센터를 보유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69개), BMW(60개), 아우디(38개), 폭스바겐(35개) 등이다.


특히 최근 연간 '1만대 클럽'을 달성하며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브랜드들의 경우 향후 2~3년간 대응이 문제다. 상반기 7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올해 연간 1만대 달성이 기대되는 테슬라는 현재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가 서울 강서와 성남 분당, 단 두 곳 뿐이다. 연내 부산과 분당 두 곳의 센터를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최근 판매량 증가 속도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1만대 클럽에 가입한 볼보는 이 같은 문제점을 깨닫고 3년간 1500억원을 투자해 서비스센터를 현재의 두 배(27→52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올해 상반기에만 3곳의 센터를 신설하고 하반기에도 3곳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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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수입차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특히 연간 1만대 이상 판매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서비스센터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며 "인프라 구축에 통상 2~3년 가량 소요되는 만큼 업체들이 관련 투자에 보다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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