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용 드론 '인제뉴어티' 개발
지구 1% 불과한 화성 대기서 비행 가능
기온·모래폭풍 등 극복과제 남아

인제뉴어티 헬리콥터가 탐사 차량과 함께 화성 표면 탐사에 나서는 모습을 구현한 컴퓨터 그래픽 영상. / 사진=NASA 홈페이지

인제뉴어티 헬리콥터가 탐사 차량과 함께 화성 표면 탐사에 나서는 모습을 구현한 컴퓨터 그래픽 영상. / 사진=NASA 홈페이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에 띄울 헬리콥터를 오는 30일까지 개발 완료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ASA는 다음 화성 탐사에 헬리콥터와 무인 차량을 함께 보내면 탐사 범위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구와 전혀 다른 대기 조건을 갖춘 화성의 환경을 극복하는 등 여러 과제가 남아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NASA는 화성 탐사용 헬리콥터 '인제뉴어티(Ingenuity·독창성)'를 공개했다.

당시 NASA는 성명에서 "우리의 2020년 화성 탐사 계획이 시작될 때 인제뉴어티의 운용을 실험할 것이다"라며 "인제뉴어티의 무게는 약 1.8㎏밖에 안 나가지만, 우리의 야심은 훨씬 거대하다"고 설명했다.


NASA는 인제뉴어티 개발을 세계 최초로 항공기를 발명한 미국 라이트 형제의 업적과 견주며 "라이트 형제가 지구의 대기 환경에서 비행 물체를 날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면, 인제뉴어티는 화성에서 똑같은 업적을 성취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인제뉴어티는 탄소섬유로 만든 두 개의 회전날개를 장착한 작은 드론이다. 동력은 몸에 부착된 태양광 전지와 배터리 등을 통해 얻는다.


NASA는 인제뉴어티의 화성 비행에 성공하면 화성 탐사 임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화성 탐사 임무는 카메라 등 탐사 장비를 장착한 무인 차량으로 수행해 왔다. 하지만 상공에서 화성 표면을 내려다볼 수 있으면 탐사 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오는 30일(현지시간) 예정된 화성 탐사에 실어 보낼 초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 / 사진=NASA

미 항공우주국(NASA)이 오는 30일(현지시간) 예정된 화성 탐사에 실어 보낼 초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 / 사진=NASA

원본보기 아이콘

문제는 화성의 대기 환경이 지구와 다르다는 데 있다. 화성의 대기는 지구 대기의 1%에 불과하며, 밤 기온이 영하 90도까지 떨어져 기계 장치가 얼어붙을 수도 있다.


이따금 화성 표면에 발생하는 '모래 폭풍'도 문제다. 한 번 불어오면 수개월 이상 지속하는 경우도 있으며, 먼지 입자가 태양을 가려 탐사선 동력이 끊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ASA는 인제뉴어티의 날개 회전 속도를 분당 2400회로 끌어 올렸다. 지구에서 사람을 태우는 헬기보다 수배 이상 빠른 속도다. 또한 NASA는 화성과 최대한 흡사한 환경을 구현한 실험실에서 인제뉴어티를 날리며 설계를 조정해 왔다.


NASA는 오는 30일 예정된 화성 탐사에 인제뉴어티를 실어 보내 진정한 '화성 비행 테스트'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화성 대기에 인제뉴어티를 띄운 뒤, 관련 데이터를 모아 장차 진정한 화성용 항공기를 완성하는 것이다.


화성 헬리콥터 프로젝트를 맡은 미미 아웅 NASA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은 "오늘날 우리는 궤도권의 우주선과 지상의 탐사 로봇을 통해 화성을 조사하고 있다. 미래에는 헬리콥터가 우주 비행사를 위한 정찰기 역할을 맡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AD

이어 "모든 경험이 우리 미래의 양분이 될 것"이라며 "지구에서 할 수 있는 테스트는 모두 끝냈으니, 실제 화성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