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빅체인지②]포인트로 요금 낸다? 서비스도 천차만별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국민의 발'인 택시가 진화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태우거나, 택시기사가 노약자를 집 문앞까지 데려다주거나, 인터넷 서비스로 쌓은 포인트로 택시 요금을 대신 낼 수도 있다. IT 기업이 주도하는 가맹택시가 늘면서 생긴 변화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블루', KST모빌리티의 '마카롱택시' 등의 가맹택시는 서비스의 품질 표준화도 주도하고 있다.
카카오T블루는 기사들에게 별도교육을 시킨다. 오랜 문제로 지적됐던 택시의 난폭운전이나 불친절을 탈피하기 위한 전략이다. 카카오T블루 기사들은 '불필요한 대화 최소화', '안전운행', '청결한 차량 관리' 등을 유지하도록 교육 받는다. 마카롱택시 역시 기사교육을 통해 '안전하고 친절한 택시'를 내세우고있다. 차량 내부에는 전용 디퓨저를 놓고 '냄새 없는 택시'라는 이미지를 유지하는가 하면 휴대폰 충전기, 무료 와이파이 등을 제공하면서 기존택시와의 차별점을 두고 있다.
모빌리티 기업들은 기존에 택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어플리케이션(앱)에 포인트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승객들이 카카오T앱을 통해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포인트를 적립 받고 포인트가 쌓이면 결제시 이를 현금처럼 사용하는 방식이다. 포인트 제도를 통해 이용자가 다른 서비스로 이동하는 것을 막는 '락인효과'를 노리겠다는 포석이다. 마카롱택시의 경우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규제샌드박스 심의 통과로 탄력요금제와 동승요금제 연내 도입을 앞두고 있다. 탄력요금제는 수요가 많은 시간에는 요금을 기본요금보다 비싸게 받고 수요가 적은 시간에는 요금을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동승요금제의 경우 합승 손님을 태운 뒤 손님에게 요금의 70% 정도를 받는 식이다.
'이색택시'도 등장했다. KST모빌리티는 최근 반려동물 동반 탑승이 가능한 '마카롱 펫 택시'와 전문 인력이 일정에 동행하는 '병원 동행 서비스 택시'를 출시했다. 펫 택시 내에는 펫시트와 전용 안전벨트, 배변패드 등 반려동물 탑승을 위한 편의 물품이 갖춰져 있다. 병원 동행 서비스는 병원 동행이 필요한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서비스다. 전문 교육을 받은 마카롱택시 드라이버(쇼퍼)가 병원까지 안전한 이동과 승ㆍ하차를 돕고, 전문 매니저가 병원 내 진료 일정에 동행하며 지원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전문가들은 ICT기반의 모빌리티 기업들이 택시산업에 뛰어들면서 이 같은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경진 가천대 교수는 "택시산업이 플랫폼 기반으로 재편되면서 점차 기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면서 "수십년간 경쟁 없이 나눠먹기식이었던 택시업계도 살아남기 위해 각종 서비스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