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대출 공시체계 바뀐다…카드사별 우대금리 공개
20일부터 신용등급체계 표준화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오는 20일부터 카드사별로 다른 신용등급 체계가 표준화된다. 또 신용등급별로 적용되는 우대금리도 별도로 공시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이달 20일부터 기존 카드대출 금리 공시를 강화한 새 공시체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카드사 대출 관행 개선방안'의 후속이다. 당초 4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려 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산개발 일정이 늦어지면서 연기됐다.
이번 개편으로 각 카드사마다 제각각이었던 신용등급 체계가 표준화됐다. 현재 카드사들은 외부 신용평가(CB)사가 제공하는 신용등급 기준에 따라 대출금리를 공시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신용등급은 각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내부기준과 결합돼 결정되면서 공시된 기준과 실제 적용된 기준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개편으로 카드업계가 적용하는 표준 공시등급이 CB사에서는 어느 등급인지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우대금리를 포함한 대출금리도 보다 자세히 공시된다. 현재는 각 등급별로 적용받는 평균 대출금리만 공시되고 있다. 앞으로는 ▲기준가격 ▲조정금리 ▲운영가격 등으로 나눠 공시된다. 즉 우대금리, 특판금리할인 등 기준가격에서 조정하는 금리와 기준금리에서 조정금리를 반영한 최종금리가 나눠서 공시되면서 대출금리 간 괴리에 따른 소비자들의 혼동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카드대출 공시 체계 개편으로 금융당국과 카드업계는 신용등급간 금리역전 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신규 대출 고객에게는 대폭 낮은 금리를 제시하면서 기존 고객은 할인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동일한 신용등급을 지닌 고객 사이에도 합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금리차이가 발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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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대출금리 인하 효과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과 그에 대한 대출금리가 세세하게 공개되면 소비자들이 대출상품을 비교해 선택할 것"이라며 "그러면 카드사간 금리 경쟁이 발생해 카드 대출금리도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카드 외에 다른 카드가 대출 금리가 낮다고 해서 그 카드를 새로 발급받는 소비자는 드물 것"이라며 "대출금리 공시를 소비자들이 얼마나 이용하느냐에 따라 카드사들간 금리 경쟁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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