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디스플레이→電場 계열사 순회한 이재용…"소부장은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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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8,075,487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부회장이 주력사인 삼성전자 외에 디스플레이와 부품 계열사를 순회 방문하는 이례적인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이 부회장은 그룹 계열사를 비공개로 종종 찾곤 했지만 최근처럼 방문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린 것은 처음이다.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탄력을 받은 소재·부품·장비산업 국산화 현장을 총수가 직접 챙기면서 경각심을 높이고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차세대 기술 선점 의지를 대내외 드러내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최근 두달 새 삼성SDI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전기 close 증권정보 009150 KOSPI 현재가 1,010,000 전일대비 14,000 등락률 -1.37% 거래량 1,329,154 전일가 1,024,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7000 넘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폭등…코스피 8000 시대 열렸다 등 전자 계열사를 잇따라 방문하고 사업장을 밀착 점검했다. 전날 당일치기로 찾은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서는 26만4462㎡(8만평) 규모의 현장 전체를 꼼꼼히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기 현장 경영에 나선 것은 지난해 6월 수원사업장에서 경영진 간담회를 가진 이후 1년여 만이다. 특히 이 부회장의 부산사업장 방문이 언론에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은 전장 및 IT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차세대 패키지 기판 등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삼성전기는 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발달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확산, 차량용 전장부품 수요 증가에 따라 2018년 부산에 전장용 MLCC 전용 생산 공장을 구축했다. 특히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는 반도체 등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를 수 있도록 제어하는 핵심부품이다.


이날 이 부회장은 경영진으로부터 전장용 고온·고압 MLCC, 스마트기기용 고성능·고용량 MLCC, 통신·카메라 모듈 등 차세대 전자부품에 대한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중장기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면서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거듭 당부했다.

이 부회장이 각별히 관심 갖는 미래 기술 분야는 '배터리'다.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배터리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삼성SDI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를 비롯한 업계의 기술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5월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만나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도 직접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이르면 내주께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R&D) 산실인 남양연구소에서 2차 회동을 갖기로 해 구체적인 협업 모델을 제시할 지 이목을 끈다.


이 부회장의 지원 속에 삼성SDI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넘어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통해 경쟁이 치열한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배터리 성능을 결정하는 소재 개발, 스마트공장 구축, 플랫폼 개발 체제 확립, 생산 효율 고도화를 중점 과제로 놓고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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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분야는 핵심 사업인 반도체 다음으로 실시간으로 챙기는 분야다. 지난달에는 검찰 수사 등 사법 절차가 한창인 와중에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비공개로 다녀가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국정농단 대법원 선고를 사흘 앞두고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중국의 물량 공세에 주저하지 말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통해 기술의 삼성을 포기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주문한 바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동일한 장소에서 2025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13조원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밝혔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에 대해 6차례에 걸쳐 '감사하다'고 표현하는 등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가 소부장 자립화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위치한 전장용 MLCC 생산 공장을 찾아 MLCC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위치한 전장용 MLCC 생산 공장을 찾아 MLCC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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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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