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노리는 샤오미
통신사향 공기계로 온라인·알뜰폰 접점 넓히고
가전 제품 발판 삼아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 포석

韓 이통사·소비자에 '구애'하는 샤오미의 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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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샤오미가 외산 브랜드 중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5G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국내에서 첫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하는가하면 이동통신사들에게 적극적인 구애작전까지 펼치고 있다.


17일 샤오미는 '미10 라이트 5G'를 오픈마켓과 이통3사 알뜰폰(MVNO) 자회사 등을 통해 국내에 출시한다. SK텔레콤의 경우 T다이렉트에서 판매중이며 KT와 LG유플러스도 알뜰폰 자회사를 통해 출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10 라이트 5G의 가격은 45만1000원이다. 비슷한 사양의 LG 벨벳(89만9800원)의 반값, 갤럭시A51 5G(57만2000원)보다도 10만원 더 저렴하다. 미10 라이트는 6.5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스냅드래곤 765+ 칩셋, 최고 4800만 화소의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4160mAh다.


플래그십만 대접받던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의 저변이 확대된 것도 샤오미에게는 기회다. 지난 5월 출시된 홍미노트9S의 사전예약 물량 2000대가 이틀 만에 소진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해외직구로 구입해 전파인증 등을 거쳐야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홍미노트9S의 사전판매가 매우 성공적이었고 플래그십 수준의 경험을 저렴한 가격대로 제공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라며 "향후 몇 년 간 지속될 트렌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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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이동통신사와 국내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급제용 모델만 내놨던 샤오미는 미10 라이트 5G를 '통신향 공기계' 모델로 출시했다. 통신향 공기계는 자급제 모델처럼 쓸 수 있지만 이통사 전용 모바일 앱이 깔려있고 스마트폰을 켜고 끌 때도 해당 이통사 로고가 뜬다. 자급제 스마트폰처럼 다른 이통사 유심을 끼워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샤오미 스마트폰을 당분간 오프라인 대리점에서 만나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통사들과 협의가 쉽지 않은데다 별도 매장 운영 계획도 없어서다. 샤오미 스마트폰의 주 소비계층은 30대와 40대이고 중국에서도 온라인 위주의 박리다매 판매 전략을 고수해왔다. 이에 샤오미는 A/S 등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부분부터 바꿔나가고 있다. SK네트웍스 서비스와 제휴를 맺고 2년간 스마트폰 A/S 보증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2년 보증제도는 홍미노트9S부터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5G 외산폰으로는 최초여서 통신사 향으로 출시한 것"이라며 "이통사들이 여전히 국내 제조사 눈치를 보는 것이 사실이지만 중국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과도기' 위치에 놓여있다고 진단한다. 글로벌 시장 점율은 4위지만 중저가 제품 위주인데다 중국과 인도, 동남아 지역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데 비해 한국·미국·일본 등에서는 점유율이 낮다. 특히 한국에서는 보조배터리와 미밴드 등 스마트폰 액세서리나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가전제품에서는 인지도가 높은데 비해 스마트폰 선호도나 구매 비중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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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다른나라에서는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소비자들이 스마트폰과 연계되는 에코(가전) 제품들을 구매하는 구조인데 한국에선 그 반대"라며 "샤오미가 올해부터 한국에서 스마트폰 판매 비중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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