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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코로나19 정보, 보건복지부에 직접 보고"...CDC 패싱 논란

최종수정 2020.07.15 21:16 기사입력 2020.07.1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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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 정보를 앞으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거치지 말고 직접 보건복지부(HHS)에 전송하라는 지침을 일선 병원에 전달해 이른바 'CDC 패싱' 논란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HHS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5일부터 코로나19 정보를 '국립의료안전네트워크(NHSN)'사이트에 보고하지 말라고 공지했다. NHSN은 CDC가 전국 2만5000여개 의료기관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시스템이다.미 정부는 NHSN 대신 HHS가 새롭게 도입한 중앙시스템에 직접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일선 병원이 매일 보고하는 이 정보는 병원에 남은 병상과 인공호흡기 수를 포함해 코로나19 추적에 필요한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이번 정보 수집 기관 변경을 통해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가 치료제나 보호장구 등 부족한 자원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HHS의 정보는 대중에 공개되지 않아 기존 CDC 자료를 토대로 코로나19 전망을 내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리던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예측 모형을 개발하던 연구자들의 연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비영리 민간 건강재단인 카이저 가족재단의 젠 케이츠 세계 보건 담당 소장은 "과거부터 공공 보건 정보는 CDC로 먼저 보내졌다"면서 "이번 공지는 연구자들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자하는 대중이나 기자들의 접근성을 약화시킨다는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학교 정상화와 관련해 CDC를 공개 질타하는 등 최근 CDC와 대립각을 세웠다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CDC를 패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CDC로부터 코로나19 정보의 통제권을 빼앗았다"면서 "일선 병원은 CDC를 '무시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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