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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의 경고 "빠른 일상회귀 어렵다"

최종수정 2020.07.14 11:25 기사입력 2020.07.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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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기자회견 위기감 고조
"마스크 안 쓰면 상황 더 나빠질것"
국내 해외유입감염 심각 철저 관리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미지: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미지: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솔직히, 가까운 미래에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세계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연일 20만명 이상 쏟아지는 데 대한 위기감을 드러낸 것이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ㆍ브라질 등 환자 급증세가 두드러진 지역의 방역 조치가 미흡하다면서 "명확하고 일관된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WHO에 따르면 이날 전 세계 신규 환자는 21만5539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환자 1ㆍ2위 나라 미국ㆍ브라질이 있는 미주 지역은 13만명으로 전체의 57%에 달한다.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매일 수만 명씩 신규 환자가 나오고 있다. 과거 통상적인 감염병 패턴을 보면 북반구와 남반구를 오가거나 계절에 따라 증감을 보였다. 그런데 코로나19는 지역이나 날씨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 각지에서 번지며 확산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당분간 잦아들었다가 올가을 이후 다시 유행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가 많았으나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과거로의 복귀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건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경제활동 재개를 이유로 방역 조치가 느슨해지면서 감염이 번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정부가 시민들과 명확히 소통하지 않고 생명을 구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을 펼치지 않는다면, 또 거리 두기나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아플 때 집에 머물기 같은 공중보건 기본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이번 대유행은 앞으로 더 나쁜 양상으로 흐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자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이동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자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이동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국내 해외유입 19명·지역발생 14명 등 총 33명
일주일 기준 해외유입 178명으로 전체 절반 이상

국내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각지에서 불거지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늘면서 방역 당국도 입국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기준 새로 확인된 환자는 총 33명으로 이 가운데 19명이 해외 유입 사례다. 12명이 검역 단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7명은 입국 후 격리 중에 확진됐다. 나머지 14명은 기존 확진자 접촉 등을 통한 지역사회 발생 환자다.

최근 일주일 기준으로 보면 해외 유입 환자가 178명으로 전체 신규 환자(332명)의 절반을 넘는다.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이는 이달 들어 하루에 4000명 안팎으로 특히 최근 들어서는 아시아권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이 많다.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 대부분은 정부가 따로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 머무는데 8개 시설 3022실 가운데 2469실(전날 오후 8시 기준)이 차 있는 상태다.


정부는 전날부터 카자흐스탄 등 4개 나라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 음성 확인서를 받는 한편 모든 외국인 선원을 격리토록 하는 등 입국자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음성 확인서 제출 대상 국가를 늘리는 등 입국 제한 조치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임시생활시설은 감염가능성이 낮은 입국자가 입소하는데다 외부와 격리돼 있어 안전하다"면서 "입국자 현황이나 민간수요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생활시설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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