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는 세계고혈압연맹(WHL)이 수여하는 '나트륨 섭취 줄이기 기관 우수상'을 공동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세계고혈압연맹은 전 세계 인구의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위해 1983년 설립된 비영리·비정부 국제기구로, 대한고혈압학회를 포함한 60개 국가의 학회가 참여하고 있다.
WHL 우수상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등 고혈압을 예방한 성과가 있는 개인이나 기관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는데 한국에서 수상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식약처는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2025년까지 나트륨 섭취량을 30% 줄이도록 한 결의사항을 달성한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돼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 1인당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2010년 4831mg에서 2018년 3274mg으로 약 30% 감소했다.
식약처는 앞으로 나트륨 섭취량을 더 낮추기 위해 제3차 종합대책(2021∼2025년)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아직 WHO 권고량인 2000mg보다 1.5배 이상 높아 계속 줄여나가야 한다"며 "더 싱겁게 먹는 식생활을 실천하고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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