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車수출 11년만에 100만대 무너졌다
코로나19 여파에 상반기 82만6710대…2009년 이후 처음
전 세계에서 마이너스…생산은 세계 7위→4위 상승 저력
월별 수출로는 11개월 연속 마이너스…10만대는 회복
산업부 "코로나19로 재고물량 미소진·공장가동 중단"
친환경차 수출은 약진…전기차 82%·수소차 68%↑
산업부 "그린뉴딜 수출동력 성장 가능성 시현"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상반기 한국 자동차 수출이 11년 만에 10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주요국 락다운(봉쇄 조치), 해외 판매 급감, 재고 물량 미소진 등의 영향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상반기 및 6월 국내 자동차산업 월간동향'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수출은 82만6710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4%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09년 상반기에 93만8837대에 머무른 뒤 11년 만에 처음으로 상반기 수출이 100만대 밑으로 주저앉았다.
지역별로는 북미 -18.1%(78억100만 달러), 유럽연합(EU) -30.7%(34억600만 달러), 유럽 기타 -99%(8억100만 달러), 아시아 -73.7%(8억2100만 달러), 중동 -31.6%(16억7600만 달러), 중남미 -243.8%(3억8100만 달러), 아프리카 -43.7%(1억8200만 달러), 오세아니아 -74.8%(6억9500만 달러)로 전멸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주요국이 락다운을 했고 해외 판매도 급감하면서 현지 판매점 재고 물량이 소진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수출 실적을 지난 한 달로 좁히면 '11개월 연속 마이너스'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 5월 17년 만에 1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가 지난달엔 회복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4% 감소한 13만2514대였다. 5월에 9만5400대로 2003년 7월의 8만6074대 이후 16년10개월 만에 10만대 밑으로 빠졌었다.
수출은 지난해 7월에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뒤 줄곧 감소했다. 지난해 8월(-3.4%), 9월(-4.8%), 10월(-10.2%), 11월(-8.6%), 12월(-6.7%), 올 1월(-28.1%), 2월(-1.6%), 3월(-10.3%), 4월(-44.3%), 5월(-57.6%), 지난달(-37.4%)로 줄었다.
산업부는 "주요국 딜러매장이 순차적으로 영업을 재개했지만, 주요 시장의 현지 재고 물량이 아직 소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5월에도 산업부는 수출 실적 부진의 이유로 '재고 물량 미소진'을 들었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심각했다. 전년 동기 대비 44.7% 감소한 9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면서 해외 완성차 회사의 공장 가동 중단 기간이 연장돼 타격을 입었다. 역시 5월 산업부는 비슷한 설명을 했었다.
구체적으로 북미 -49.6%(3억2100만 달러), 유럽연합(EU) -60.8%(1억2500만 달러), 아시아 -42.2%(2억3600만 달러), 중동 -33.8%(5400만 달러), 중남미 -67.8%(2800만 달러), 아프리카 -25.6%(1400만 달러), 오세아니아 -25.2%(700만 달러)로 전멸에 가까운 부진을 겪었다. 유럽 기타에서만 0.3%(1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다만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2만7626대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81.9% 증가한 5만5536대, 수소차는 67.7% 늘어난 681대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이산화탄소 규제가 강화되고, 올해 전기차 출시가 확대되면서 전기차 수출이 급성장해 전체 친환경차 수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3856억원의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또 2025년까지 23종 이상의 전기·수소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겸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수소모빌리티+쇼'에서 현대차 부스를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고양=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지난달로 좁히면 전기차 수출은 전년 대비 174.8%, 수소차 수출은 329.6% 증가했다. 친환경차 전체는 36.2% 증가한 2만5064대였다.
전기차는 3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6월에 아이오닉(33.2%), 코나(98.1%), 쏘울(128.4%), 니로(495.4%) 등 전 모델 수출이 늘며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3개월 연속 갱신했다. 총 1만3515대를 외국에 팔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린뉴딜을 통한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성장 가능성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상반기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한 162만7534대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부품 재고가 부족해 2월에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고, 3~6월엔 해외 판매수요 위축에 따른 생산량 조정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그나마 1~5월 주요 자동차 생산국들의 감소율인 최대 -53.1%보다는 선방한 -21.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생산 순위는 지난해 기준 세계 7위에서 4위로 세 계단 뛰어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을 신속히 극복한 결과였다.
상반기 내수는 7.2% 증가한 93만464대였다. 특히 1~5월에 미국, 유럽 등은 판매수요가 급감했지만 한국은 0.3% 플러스였다.
구체적으로 인도 -54.2%, 영국 -51.1%, 이탈리아 -49.7%, 브라질 -37.7%, 캐나다 -37%, 독일 -34.3%, 미국 -23.2%, 중국 -22.7%, 일본 -19.2%였다. 프랑스 46.6%를 제외하면 한국 성적보다 나은 곳이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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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내수에서 선전한 이유로 ▲개별소비세 감면 등 내수진작 정책으로 판매 증가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신속히 생산 차질 극복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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