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2분기 적자 전망…정제마진 '0' 달러대
항공유 대금 원금 일부 탕감 요청에 곤혹

정유업계 "이스타항공 미지급금 탕감, 고려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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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정유업계가 이스타항공측의 항공유 대금 일부 탕감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도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항공유 대금을 탕감할 경우 유동성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이스타항공이 요청한 항공유 대금 일부 탕감 요청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국내에서 구매한 항공유(4711만갤런) 단가는 1068억원이며, 올해 1분기는 약 192억원(846만갤런)이다.

이스타항공은 15일까지 미지급금을 축소해야 제주항공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이 정유사에 항공유 대금 일부를 탕감해 달라고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경영난으로 항공유 대금 납부 유예를 요청했고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다시 한 번 항공유 대금 납부를 미뤄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항공유 납부 지연 이자를 탕감해 달라는 요청도 해 정유업계가 대금 납부 유예 등을 해 준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측이 항공유 원금 탕감 요청까지 하자 정유업계는 유동성 우려를 이유로 불가 입장을 표하고 나선 것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23,500 전일대비 3,200 등락률 -2.53% 거래량 1,140,726 전일가 126,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의 영업적자는 42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와 S-OIL은 각각 1000억원의 적자가 전망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정유사들은 이 달 말까지 유예받았던 세금을 일시에 납부해야 한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정유업계를 위해 교통·에너지·환경세(국세청) 4월분을 7월 말로 납부 유예했고, 4∼6월분 석유수입부과금(산업통상자원부)은 각 3개월씩 연장했다. 정유4사가 납부해야할 세금은 약 1조44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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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도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항공업계가 요청한 대금 납부 연기 등을 해주며 버텼다"며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받아야 할 대금까지 깎아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난감해 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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