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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하태경 ‘포순이 복장 변경’ 지적에…“할 말을 잃을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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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하태경 ‘포순이 복장 변경’ 지적에…“할 말을 잃을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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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정의당은 9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경찰청 마스코트인 포순이의 복장 변경에 대해 ‘젠더 갈등에 기름을 끼얹는다’, ‘경찰청의 논리대로라면 치마 입은 여성은 이등국민’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 “곡학아세 궤변에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공의 마스코트를 성별로 구분하는 것이 필요한지는 일단 논외로 하겠다”며 “굳이 성별로 구분된 마스코트를 사용하겠다면 사회적으로 부여된 관념을 최대한 줄여서 표현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여성 캐릭터에게 치마를 입히고 외모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속눈썹을 길게 표현하는 것은 여성의 성역할에 편견을 가지게 하기 충분하다. 무엇보다 공공 집단의 상징이 이런 성역할을 규정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그런 뜻에서 포순이의 외형을 바꾼 경찰청의 시도는 나름대로 진일보한 판단이라 하겠다”고 평가했다.


김 부대변인은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에서조차 젖병을 들고 아이를 안은 아버지, 여성 파일럿을 비롯해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인종들을 표현한다. 성별의 구분에 앞서 모든 사람들은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을 이제는 아이들조차 배우고 있는 시대”라며 “하 의원은 포순이의 변화를 트집 잡기 전에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가고 있는지부터 좀 살펴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하 의원은 자신의 글에서 젠더 갈등이 결혼 의욕을 줄이고 저출생 등의 문제를 유발한다는 결론에까지 도달했다"며 "젠더 갈등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는 어떤 세계인가. 혹시 여성은 충실하게 가정을 지키고 임신 출생에 적극 나서며 퇴근하는 남편의 밥상을 다소곳하게 차려놓는 그런 세계는 아닌가.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라고 생각하는가. 성평등으로 나아가는 시도에 저항하는 고루한 남성 중심 권력 이게 바로 지금 하 의원의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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