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물 완장…진보의 힘" 안치환, 신곡 '아이러니' 진보진영 비판했나
"세월은 흘렀고 우리들의 낯은 두꺼워졌다"
대표적인 진보진영 민중 가수 안치환, 신곡 발표
진보세력 겨냥 비판 가사 담겼다는 견해도
"네 편, 내 편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민중 가수로 알려진 안치환(55) 씨가 소위 권력에 기생하는 기회주의자를 향한 날 선 비판을 담은 신곡을 발표해 진보진영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곡을 냈다는 견해도 있다. 각종 논란이 일자 안 씨는 이번 앨범은 옳고 그름의 문제를 다룬 것으로 진보와 보수를 특정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안 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에 당선된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전당대회에서 '광야에서'를 불러 '친여 성향'의 가수로 알려져있다. 2017년 3월 19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는 호남 경선에 초대돼 '아침이슬'을 부르기도 했다.
7일 안 씨는 자작곡 '아이러니'를 발표했다. 해당 곡에서 안 씨는 '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 /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 / 진보의 힘 자신을 키웠다네 / 아이러니 다 이러니 다를 게 없잖니 / 꺼져라 기회주의자여' 같은 가사를 통해 진보진영이 기회주의자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다른 가사를 통해 "권력은 탐하는 자의 것이지만 너무 뻔뻔하다. 예나 지금이나 기회주의자들의 생명력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라고 지적하며 "시민의 힘, 진보의 힘은 누굴 위한 것인가? 아이러니"라고 했다.
안씨는 신곡을 발표하며 밝힌 '기획의도'에서 "세월은 흘렀고 우리들의 낯은 두꺼워졌다"며 "그날의 순수는 나이 들고 늙었다. 어떤 순수는 무뎌지고 음흉해졌다"고 했다.
해당 가사 등을 통해 진보진영을 비판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안 씨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권력이라는 것에 기생해 입신을 꿈구고 이익을 추구하는 기회주의자에 대한 이야기"라며 "네 편, 내 편이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로 세상을 바라볼 때 느낀 점을 담았다"고 곡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는 "기회주의자를 비판한 것이지 진보진영 전체를 비판한 것이 아니다"라며 "보수언론은 노래를 곡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진영이 시민(촛불)의 힘으로 집권했지만,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때 싸우지 않고 잇속만 챙긴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러니'를 떠올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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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환 씨는 연세대 사회사업학과 84학번으로,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에서 활동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서정적인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5월에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5월의 광주를 노래한 ‘봄이 오면’을 발표하기도 했다. 노찾사 활동 전에는 연세대 노래패 '울림터', 민중문화운동연합노래반 '새벽'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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