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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父 "임오경 발언, 제가 봐도 부적절…안타까워 그랬을 수도"

최종수정 2020.07.06 11:16 기사입력 2020.07.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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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산에 방치했나', '집에 데리고 오지' 등 발언
임오경 "안타까운 마음 표현한 것" 해명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팀 내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의 아버지 및 동료 선수들에게 전화를 걸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이에 대해 "제가 봐도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좀 안타까워서 그런 얘기를 했을 수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최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도 (임 의원과) 두 번 통화했었다"며 "그런데 '(최 선수가) 힘들어하는데 왜 거기 부산에 방치했느냐', '집에 데리고 오지' 이런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때 제가 '저도 그게 제일 후회스럽다, 그런데 유족한테는 그런 말 하는 게 한 번 더 제 가슴에 못 박는 그런 기분이 든다'는 식으로 임 의원한테 답했다"며 덧붙였다.


다만 고인에 대해 가혹행위를 한 감독과 팀 선수들에 대해 임 의원이 의도적으로 편을 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최 씨는 "(임 의원의) 두 번째 전화가 왔을 때는 '철저히 조사해서 국회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그런 취지로 전화가 한 번 더 왔었다"고 말했다.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가 지난 2013년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가 지난 2013년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앞서 임 의원은 최 씨와 최 선수 동료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전날(5일) 'TV조선'이 입수한 통화내용 녹취록에 따르면 임 의원은 최 선수 동료들에게 전화를 걸어 "국회의원 임오경입니다"라며 "최 선수가 경주시청에서 부산시청으로 (올해 초) 팀을 옮긴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팀으로 왔고 좋게 자 지내고 있는데 지금 부산 선생님은 무슨 죄가 있나"라며 "부산 체육회가 무슨 죄가 있고. 왜 부산 쪽까지 이렇게 피해를 보고 있는지"라고 했다.


또한 임 의원은 최 선수의 가족사나 과거 병력, 개인사를 묻기도 했다. 그는 "(최 선수에게)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하는데 남자친구와 뭔가 안 좋은 게 있었나", "지금 폭력사건이 일어났다고 해서 전체가 맞고 사는 줄 안다", "경주시청이 이상했다. 나도 이해가 안 간다. 내 친구들하고도 다 소통하지만 우린 그렇지 않다" 등 발언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임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해명했다. 그는 논란에 대해 "최 선수가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매우 힘들어했다는 사실이 친구와의 녹취록에서 나온다. 이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픈 마음의 표현이 무엇이 잘못됐나"라고 반문했다.


남자친구 관계에 대해 물은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평소 신상에 어떤 변화들이 있는지 다각적으로 검토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경주에서 일어난 일로 체육계 전체가 이런 취급을 받는 게 체육인 출신으로서 마음이 아팠다"며 "이에 굴하지 않고 이번 고 최숙현 사망사고의 진실을 파헤치고,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몸통에서부터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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