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무인스마트 점포 '시그니처 DDR' 오픈
인건비 줄이고, 매출 극대화…신성장 동력 개발 주력
최 대표 "점포 지속 확대해 나갈 것"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편의점 업계가 포화된 시장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가 새로운 해답을 제시했다. 야간 무인점포를 시내 중심가 로드숍에 선보이며 점포당 수익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최 대표의 복안이다.
◆"무늬만 무인점포와는 다르다"= 세븐일레븐은 1일 롯데그룹이 자체 개발한 무인점포 솔루션 '시그니처 3.0' 모델을 적용한 '시그니처 DDR점'을 서울 중구 수표로에 개장했다. DDR점은 롯데그룹의 IT 기술을 총동원해 일반 길거리 매장에서도 안전하게 무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보안과 안전관리 기술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주간에는 사람이 일하고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이 가능해 인건비는 줄이고 매출은 극대화할 수 있다.
DDR점을 찾은 최 대표는 "셀프 계산대를 들여다 놓고 무인점포라 주장하는 '무늬만 무인점포'와는 다르다"고 했다. 최 대표는 "시범 점포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이와 같은 점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가맹모델로서의 안착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나 DDR점을 찾아 장시간 머무르는 등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만큼 최 대표가 '점포 영업 효율화'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 세븐일레븐 측 설명이다.
매년 급격하게 상승하는 최저임금 탓에 24시간 편의점은 계속 사라지고 있다. 이 때문에 DDR점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야간을 무인점포로 운영할 경우 가맹점주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게 된다. 현재 세븐일레븐은 전국에 총 22개의 시그니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가맹점이 20개에 달할 만큼 새로운 가맹모델로서 이미 안착고 있다.
◆편의점 '빅3' 안착 목표= 최 대표는 1992년 코리아세븐에 입사해 27년간 영업부문장과 상품본부장 등을 두루 경험한 편의점 전문가다. 지난해 12월 대표를 맡은 최 대표는 지난 7개월 동안 수많은 시도를 선보였다. 특히 그가 주력한 것은 새로운 가맹모델 개발을 통한 점포 영업 효율화였다. 대표적인 것이 식품 강화 점포인 '푸드드림'이다.
푸드드림은 일반 점포보다 넓은 약 132㎡(40평) 규모 매장에서 즉석식품과 가정간편식(HMR), 신선식품, 생필품 등을 중심으로 판매하며 식품 매출이 2배 이상 오르는 등 성공적으로 가맹모델로 자리 잡았다. 세븐일레븐은 연내에 푸드드림 매장을 5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업계 최초로 도입한 마감 할인 판매 '라스트 오더' 서비스 도입도 점포운영 효율성 개선에 방점을 찍은 사업이다. 최 대표는 점포 영업 효율화 전략을 내세워 CU, GS25와 함께 세븐일레븐을 편의점 '빅3'로 안착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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