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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 또?" 공적 마스크 판매 종료 앞두고 불안감 커져

최종수정 2020.07.02 08:00 기사입력 2020.07.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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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공적마스크 판매 중단' 앞두고 가격 상승 우려
일부 소비자 "코로나19 아직 진행 중인데…쟁여놓는 수밖에"
전문가 "코로나19 재확산 대비책 철저히 마련해야"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 붙은 공적마스크 판매 안내문구.사진=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 붙은 공적마스크 판매 안내문구.사진=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연주 인턴기자] "마스크 가격 올라갈까 걱정돼서 미리 사두는 편이죠.", "공적 마스크 종료된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 수 맞춰 1인당 10개씩 사서 쟁여두고 있어요."


공적마스크 판매가 오는 11일 종료되는 가운데 '제2의 마스크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적마스크 제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2월 말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대란이 일자 정부가 도입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의 일환이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지정된 요일에 마스크를 구매하도록 해 수요와 공급을 안정화하는 제도였으며, 오는 11일이면 근거 규정인 긴급수급조정조치의 최대 유효기간이 만료된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정부가 관련 법률 등을 검토해 공적마스크 제도를 계속해 운영할지, 마스크 수급을 시장 기능에 맡길지 등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공적마스크(보건용·수술용) 구매량은 일주일 평균 3∼4000만장 수준을 보였으나, 지난달 둘째 주 기준 2000만장대로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자도 4월 둘째 주 1847만명에서 지난달 넷째 주 440만명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업계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지속하는 만큼 정부가 공적마스크 제도를 완전히 폐지하기보다 마스크 종류별로 공적 물량 비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는 한 약국. 사진=연합뉴스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는 한 약국.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같은 전망에도 일부 소비자들은 다시 마스크 업체에 맡길 경우 가격 인상은 물론 마스크 대란 시기에 벌어졌던 매점매석 행위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부 박 모(58)씨는 "공적마스크 판매가 끝난다는 소식을 듣고 일주일에 10장씩 가족 인원대로 맞춰 사놓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는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씨는 "가격이 더 내려갈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국가에서 조정하지 않겠다고 하면 이전에 마스크가 없어서 못 샀던 때처럼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직장인 이 모(27)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데 공적 마스크를 종료하는 건 성급한 결정인 것 같다"며 "분명 마스크를 생산하고 쟁여뒀다가 웃돈을 주고 판매하려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기존 공적마스크와 달리 '비말 차단용 마스크'에 한해 마스크 판매 업체에 자유롭게 맡긴다는 방침을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일부 마스크 판매업체 사이트 서버가 다운되는 등 수요가 몰려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e커머스와 대형마트도 여름용 비말 차단 마스크를 수백만 장씩 대량 확보해 판매에 나섰지만, 공급량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박 모(31)씨는 "날이 더워지면서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사려고 했는데 이마저도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더워도 공적마스크라도 사겠다는 건데 한편으론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관리하지 않는 종류의 마스크들은 구매하기 힘들다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데 손을 떼면 어떡하냐"며 "코로나19가 잠잠해졌다고 해도 아직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만큼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형마트 진열대에 놓인 마스크.사진=연합뉴스

한 대형마트 진열대에 놓인 마스크.사진=연합뉴스



전문가는 현시점에서는 마스크 수요와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상황을 고려해 철저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마스크 대란을 겪었을 때와 달리 지금은 해외에서도 마스크 생산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시장에 맡겨도 마스크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제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마스크 수급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점매석과 같이 비정상적인 경로로 거래가 되는 경우를 예의주시하고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적 마스크 판매 종료를 앞두고 품귀현상 등 마스크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기획재정부(기재부)는 지난달 30일 만료 예정이었던 '보건용 마스크 및 손 소독제 매점매석 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오는 9월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손 소독제를 매점매석한 생산자, 판매자에게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는 고시가 9월 말까지 적용된다.


기재부는 "공적 마스크 제도 시행 이후 마스크 생산이 크게 증가하고 가격이 안정되는 등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매점매석과 같은 반시장적 행위의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는 점을 고려해 고시 적용시한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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