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내달 6일 임금 및 단체협상 상견례에 나선다. 앞서 노동조합은 기본급 인상 및 격려금 등을 요구안으로 확정해 이번 임단협도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26일 공문을 통해 노조에 다음달 6일 상견례를 실시하자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르노삼성 노조도 기본급 월 7만1687만원 인상, 코로나19 극복 및 XM3 론칭 격려금 등 명목으로 일시금 700만원 지급 등을 요구안으로 확정했다. 또 단협을 통해 직군 임금체계 통합, 인원 충원 등도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의 입장은 강경하다. 특히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현 집행부가 이번에는 반드시 기본급 인상을 이끌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조의 요구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특히 닛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의 위탁생산이 종료되면서 고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닛산 로그는 르노삼성차 수출량의 절반을 지탱해온 모델이다.
르노삼성차는 로그의 대안으로 XM3 배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르노그룹은 XM3의 생산기지를 지난해 말까지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벌써 반년 넘게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차가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불씨다. 현재 르노삼성차는 12곳의 직영 서비스센터 가운데 일부 센터를 매각할 계획을 세우고 실사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노조는 영업거점 축소와 자산매각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약식 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어 노사 모두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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