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무선이어폰 17개 중 10개, 표시보다 재생시간 짧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소비자시민모임, 17개 무선이어폰 대상 성능검사
업체별 재생시간 측정법 제각각…인지하기 어려워
외부 소음 차단 기능은 오픈형보다 인이어가 뛰어나

무선이어폰 재생시간 표시 시간과 시험 결과 차이(자료제공=소비자시민모임)

무선이어폰 재생시간 표시 시간과 시험 결과 차이(자료제공=소비자시민모임)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무선이어폰 성능 기준이 제각각 다르고 일부 제품의 경우 재생 시간이 표시된 것보다 훨씬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소비자시민모임은 무선이어폰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성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외부 소음 차단 능력과 지연시간, 음압감도(동일 소리에 대한 크기) 등 제품 간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재생시간이 업체마다 측정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어 표준화된 기준과 시험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무선이어폰 재생시간, 표시와 최대 3시간 차이

시험 대상 무선이어폰 17개 제품 중 10개 제품은 표시된 재생시간보다 실제 재생시간이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콤(데시벨 BCS-T90) -3시간 41분 ▲아콘(Free buds X Open) -3시간 41분 ▲펜톤(TSX Diapot) -3시간 30분 ▲LG전자(톤플러스 프리) -2시간 17분 ▲라이퍼텍(테비) -1시간 56분 ▲아이리버(IBE-H7) -1시간 44분 ▲엠지텍(IRON V60) -1시간 37분 ▲브리츠(AcousticTWS5) -1시간 20분 ▲QCY(T5) -51분 ▲샤오미(레드미 에어닷) -9분 순이다,


재생시간과 관련해 펜톤은 공장 테스트 기준 최소 볼륨으로 8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며, 아콘은 50% 볼륨 기준 8시간 30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브리츠는 아이폰8으로 측정 시 1차 10시간 4분, 2차 10시간 2분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엠지텍(IRON V60)은 자사 기준 약 11~12시간으로 측정되었다고 의견을 제출했다. LG전자의 톤플러스 프리는 아이폰 기준 음원볼륨 50%로 재생하는 기준으로 실측한 결과 최대 6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소비자시민모임은 "무선이어폰 재생시간에 대한 국내 기준이 없어 전문가 협의를 통해 무선이어폰 사용환경과 동일한 통신환경을 고려해 재생시간 시험을 진행했다"며 "재생시간은 측정 방법이나 기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나 이에 대한 안내가 없어 비교할 수 있는 표준화된 품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선이어폰 17개 중 10개, 표시보다 재생시간 짧아 원본보기 아이콘


외부소음 차단 능력, 인이어형>오픈형

외부소음 차단 능력은 인이어형이 오픈형보다 뛰어났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춘 제품인 소니 WF-1000XM3와 에어팟 프로는 저음역대(250Hz)에서 소음 감쇄 능력이 94.57%와 92.7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없는 제품 중 소음 감쇄 비율이 높은 제품은 JBL TUNE120TWS이며, 소음 감쇄 능력은 87.55%로 조사됐다. 아콘(Freebuds X Open)과 LG 톤플러스 프리 2개 제품은 오픈형으로 디자인상 소음이 거의 차단되지 않아 인이어형에 비해 소음 감쇄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볼륨이 커질수록 소리가 왜곡되기 시작하는 지점에 대한 시험 결과, 17개 제품 중 5개 제품에서 원본 소리의 왜곡이 발생했다. 해당 제품은 ▲펜톤 TSX Diapot ▲아콘 Freebuds X Open ▲앱코 BEATONIC E30 ▲아이리버 IBE-H7 ▲수디오 톨브)다.


디바이스에서 전송된 신호가 무선이어폰에서 소리로 변환되기까지 걸린 지연시간 시험 결과, 17개 제품 중 애플의 에어팟 프로가 0.16초로 가장 빨랐다. 유일하게 게임모드 기능이 있는 QCY의 T5의 경우 일반모드에서 지연시간은 0.26초, 게임모드에서 지연시간은 0.12초로 일반모드에 비해 50% 이상 빨랐다.


무선이어폰 17개 중 10개, 표시보다 재생시간 짧아 원본보기 아이콘


소비자시민모임은 "무선이어폰이 대중적으로 보급되었지만 이에 대한 품질을 검증할 수 있는 표준 실험방법과 기준이 미비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실험방법부터 적합여부의 기준까지 제정되어야 소비자가 제품에 대한 품질과 표시사항에 신뢰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선이어폰 제조사들은 자체시험 결과에 따라 재생시간 및 품질관련 정보를 표시하는데 모든 제품이 동일 기준에 의한 측정값이 아닌 자사의 시험 기준에 대한 정보임을 밝히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소비자 역시 제품의 품질 정보, 시험 기준이나 방법 등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선이어폰 17개 중 10개, 표시보다 재생시간 짧아 원본보기 아이콘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