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과 ‘온라인 모닝 티타임’ 하는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대표
코로나로 회식·회의 대신
모니터 보며 소소한 대화
커피 쿠폰까지 보내줘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대표(60)는 아침마다 커피전문점에 들렀다 출근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직원들과 온라인 티타임을 할 때 마실 커피를 구입하기 위해서다. 온라인 티타임은 김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회의와 회식이 줄면서 직원들 얼굴 볼 일이 없어진 걸 타개하기 위한 대안이었다. 티타임은 각자 자리에서 컴퓨터 카메라를 통해 진행된다. 모니터에 나온 얼굴을 보면서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대신 가급적 업무 얘긴 하지 않는다.
김 대표와 함께 마주 앉은 직원들의 한 손엔 각자 커피가 들려있다. 김 대표가 보내준 쿠폰으로 구입한 것이다. 아침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모니터 앞에 앉기 싫을 수 있는 직원들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라는 게 김 대표 설명이다. 그는 “같은 건물에 있지만 잘 보지 못하는 직원들을 모니터로나마 볼 수 있어 좋다”며 “직원들과 웃음꽃을 피운 뒤 일을 하면 종일 활기차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부실 사태 이후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패배의식에 젖어 있던 직원들을 다독이고 신한금융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한 것도 김 대표의 이런 소통 덕분이라는 평가다. 김 대표는 190명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북돋웠다.
그 결과 2012년 출범 후 3년 간 적자에 허덕이던 신한저축은행은 김 대표 취임 직후인 2015년 처음 흑자전환 했다. 이후 5년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엔 2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건전성 지표도 우수하다. 지난 3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3.5%, 2.9%로 낮다.
김 대표는 1987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28년 간 일한 정통 ‘은행맨’이다. 마케팅지원그룹장, 리테일부문장, 영업추진그룹장 등 요직을 거쳤다. 저축은행 대표로 옮겨서는 내리 4연임 중이다. 그는 신한금융그룹 내에서 ‘리테일 분야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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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저축은행은 최근 신용평가사로부터 3년 연속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 A등급을 받은 저축은행은 전체 79개사 중 4곳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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