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기업, 비대면 근무 성과는 ‘만족’·지속은 ‘곤란’ 온도차”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3곳 가운데 1곳이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비대면 근무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대면 근무를 경험해본 기업 대부분은 대면 근무와 비교했을 때 업무효율성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아졌다고 응답했지만 기존 업무방식과의 충돌과 업무진행속도 저하 등을 우려해 지속·확대에는 부담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300여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업무방식 변화 실태’를 조사한 결과 원격근무 시행기업은 전체의 34.3%로 코로나19 이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상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회식, 집체교육, 출장·외근은 90% 이상 감소했고, 정례회의와 대면보고도 각각 74%, 43.9% 줄었다.
우려와 달리 비대면 업무방식의 부작용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대면 업무방식 실시해보니 업무효율성이 떨어졌다’는 응답은 전체의 16.4%에 그친 반면, 업무효율성이 이전과 비슷하다(56.1%)거나 오히려 효율이 높아졌다(27.5%)고 응답했다.
불필요한 회식과 회의 등이 줄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원격근무, 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에 대한 직원 만족도가 어땠는지’ 묻는 질문에 '만족했다'는 응답이 82.9%로 불만족했다(17.1%)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기업 대다수는 비대면 업무 지속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를 지속하거나 도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업 70.8%는 ‘원격근무 확대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원격근무를 지속·도입하기 어려운 주된 이유로 ‘기존 업무방식과 충돌’(63%), 업무진행속도 저하 우려(16.7%) 등이 꼽혔다.
기업들은 비대면 업무 확대를 위해 우선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보고·지시 효율화(52%) ▲임직원 인식개선(28%) ▲보안시스템 구축(24%) ▲성과평가·보상제도 재구축(15.3%) ▲팀워크 제고방안 마련(9.5%) 등을 제시했다.
비대면 근무 확대에 소극적인 국내기업들이 자칫 글로벌 흐름에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구글, 트위터 등 미국 IT기업들이 연이어 원격근무 확대를 발표했고, 제조기업인 일본 토요타도 재택근무를 전 직원 3분의 1까지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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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IT기술의 발달과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를 고려할 때 비대면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코로나19가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기업들도 업무 방식 혁신 통해 경쟁력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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