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찰 사용하는 '지문채취 분말·붓' UAE 수출…'치안한류 사업' 첫 사례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우리나라가 만든 첨단 과학수사 장비가 경찰청과 코트라(KOTRA)의 협업을 바탕으로 해외에 정식 수출된다. 향후 '치안한류' 확산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청은 코트라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경찰청에 한국산 과학수사 장비 '지문채취용 압축분말 및 감식용 붓' 450점을 수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수출의 시작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찰청은 '치안한류(K-Cop Wave) 사업'을 통해 경찰 각 분야 전문가를 UAE로 파견해 2주간 현지 경찰을 교육하는 '치안전문가 파견 교육'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경찰은 지난해 8월 한국 경찰로부터 지문 및 혈흔 감식 기법을 교육받았고, 올해 2월 한국 경찰청에 지문채취용 압축분말(350개), 감식용 붓(100개) 등 900만원 상당의 지문감식 장비 수출을 요청했다. 한국 과학수사 장비의 우수성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경찰청은 지난해 3월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는 코트라와 구축한 치안장비 수출 협업 프로세스를 활용했다. 경찰청이 외국 경찰기관으로부터 치안장비 수입 요청을 받으면, 코트라는 수출이 가능한 국내 제조업체에 대해 현지 무역관을 통해 통관 등 수출절차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수출한 지문채취용 압축분말은 2006년 당시 과학수사 업무를 담당하던 신경택 경감이 개발해 2008년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특허를 출원한 제품이다. 지문채취가 쉽고 인체에 해가 없어 그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치안전문가 파견 교육 사업을 통해 총 33개국에 156회에 걸쳐 전문가를 파견하고 한국 경찰의 우수한 치안시스템을 전수해주고 있다. 다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파견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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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과학수사 장비 수출은 해외 각국에 우리 치안기법을 전수해준 결과, 공식 경로를 통해 치안장비를 수출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우리의 우수한 치안장비가 세계에 수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코트라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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