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 방불' 차 안에서 1년간 방치된 강아지 구조
[아시아경제 박희은 인턴기자] 부산 해운대구에서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방치된 강아지가 동물보호단체에게 구조됐다. 강아지를 구조한 케어 측은 구조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향후 강아지의 입양 의사를 전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28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부산 해운대, 차량 내 방치견이 결국 구조됐다"는 내용의 글을 통해 해당 사실을 알렸다.
케어 측은 "무려 1년을 차 안에서 혼자 살았던 강아지는 혹서와 혹한, 한여름에는 60도 가까이 올라가는 차 안에서 견뎌야 했다"며 "경비 아저씨가 보다 못해 몰래 차 문을 조금씩 열어 주어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케어 측은 구조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상세히 설명했다.
케어 측은 "견주는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 이후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을 때 강아지를 길렀고, 또한 집착했다"며 "하지만 (강아지) 건강관리는 전혀 하지 않고 방치했으며, 가둔 차 안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조 성공 이후에도 편치 않은 입장을 전했다.
케어 측은 "학대자는 상실감으로 힘든 시간일 것이다. 그래서 구조 성공 이후에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안쓰러움 때문에 작고 연약한 생명 하나를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학대자가 상실감을 또 다른 집착으로 해소할 것이 아니라 상담을 받고 진정 건강해 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도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오전 차 안의 온도는 48도, 한낮에는 55도 이상 올라갔다. 강아지가 1년 동안 죽지 않은 것이 경비 아저씨 때문이지만 앞으로는 차문을 잠글 수 있기에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었다. 결국 강아지는 활동가들의 의지로 강제 격리되었다"고 상황의 위중함을 알렸다.
또한, 구조된 강아지를 당분간 보호하다가 구조견이 건강을 되찾으면 입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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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는 해당 글의 마지막에서 "미국의 경우, 여름 차 안에 동물을 방치하면 창문을 깨부수고 구하곤 한다"면서 "대한민국의 동물보호법도 위급한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인 강제조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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