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19·폭염에 지친 취약계층 집중 보호
야외·안전숙소 등 무더위쉼터 운영 다양화 … 주민센터 제한적 개방
폭염특보시 취약어르신 3만600명 안부확인 … IoT 기기 설치 확대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무더위까지 시작되자 폭염 피해에 노출되기 쉬운 어르신, 쪽방주민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보호대책을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우선 올 여름 무더위쉼터 개소수를 확대하고 이용인원을 수용인원의 50% 이하로 운영해 밀접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이 주로 이용하시는 경로당 등 종전 무더위쉼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예년의 방식으로는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야외 무더위쉼터는 공원, 하천 둔치, 교량 하부 등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장소에 기존 그늘을 이용하거나 인공 그늘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폭염특보시 열대야에 건강과 안전이 우려되는 어르신을 위해 안전숙소도 운영한다. 에어컨이 없는 옥탑방, 고시원 등 주거환경이 열악하거나 온열질환 발생에 취약한 홀몸 어르신, 고령부부 등 저소득 고령가구가 대상으로, 공공·민간기관의 교육원 숙소, 또는 민간의 관광호텔 등과 각 자치구가 객실료, 방역관리자 지정, 구청 관리방안 등의 내용으로 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일부 대형 체육관도 무더위쉼터로 개방한다. 자연환기가 가능한 구청강당, 체육관 등 대형 실내시설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더위에 지친 취약자가 쉬어갈 수 있도록 하고 425개 주민센터도 무더위쉼터로 주민에게 개방해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작년까지 주로 무더위쉼터로 운영됐던 복지관, 경로당 등은 일정 규모의 면적, 환기가 잘되는 공간 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통해 7월 중 제한적 운영을 결정하되, 전담 방역관리자 배치, 수시환기, 이용자 간 간격 유지 등 방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폭염 속 건강관리 및 안부 확인이 필수적인 취약 어르신 3만675명에 대해서는 안부 확인을 강화한다. 폭염특보 시 생활지원사 2596명이 매일 전화를 해 폭염 상황을 전파하고 어르신의 안전을 확인할 예정이다. 지난해 5000가구에 설치한 IoT 기기도 올해는 1만가구로 확대해 자택 실내온도가 35도 이상인 경우 어르신의 안전을 우선 확인하고 응급조치 등을 지원한다.
또 취약어르신에게는 이동형에어컨(920대), 냉풍기(2147대), 쿨매트키트(2만7608개) 등 냉방용품을 지급한다. 사지마비 등 최중증 독거 장애인을 위해서는 활동지원 서비스를 7~8월 폭염기간에 집중적으로 제공하고, 폭염으로 인해 일시적 위기에 처한 가구를 위해 폭염대책비를 작년(2억5000만원)보다 2배 증액한 5억원을 편성해 서울형 긴급복지 지원을 확대한다.
이밖에 쪽방주민 보호를 위해 서울역(새꿈어린이공원)과 남대문쪽방촌(공동작업장)에 야외쉼터 2개소를 마련한다. 실내 쉼터로는 쪽방 상담소 건물 내 무더위쉼터 10개소(동시 이용가능 인원 116명), 거리노숙인 보호를 위해 16개소(동시 이용가능 인원 857명)를 운영하고, 노숙인 무료 급식장인 따스한채움터는 RF카드방식의 회원증을 시범 도입해 이용자를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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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6월 이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 쪽방 거주민 등을 위해 더욱 강화된 대책이 필요했다"며 "취약계층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체계를 지켜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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