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민한 전자이야기]코로나의 역설…가전제품 렌털 사업은 활기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기민한 전자이야기’는 전자·기계제품, 장치의 소소한 정보를 기민하게 살펴보는 코너 입니다. 광고,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따끈한 신상품, 이제는 추억이 된 제품, 아리송한 제품·업계 용어와 소식까지 초심자의 마음으로 친절하게 다뤄드리겠습니다.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소비가 줄면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가전 렌털 사업은 오히려 성장세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국내 가전 렌털 시장은 몇 해 전부터 불황의 장기화와 가전 소비 트렌드가 소유보다 경험을 우선시하는 추세로 변하면서 커졌는데요. 일시불이나 할부로 구매하기 비싼 가전제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다 꾸준한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위생과 청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렌털 시장의 성장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렌털업계에 따르면 정수기, 비데 등 기존 렌털 주력 분야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은 의류관리기나 건조기 등 청결·위생 관련 신가전 렌털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렌탈시장 규모는 지난해 12조원에서 올해는 18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간 거래(B2B) 렌털 시장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40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렌털 계정수도 올해 1200만 계정을 돌파한 상황이죠.
렌털 시장 1위는 국내 렌털 계정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코웨이입니다. 코웨이는 지난해 628만 계정을 기록했고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넘어섰죠. 코웨이의 올해 1분기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SK매직,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매출액이 각각 28.7%, 26.4% 증가했습니다.
가전 대기업들의 렌털 시장 진출에도 이목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2009년 정수기를 시작으로 렌털사업에 뛰어든 LG전자는 2018년 11월 론칭한 가전 관리서비스 케어솔루션을 장점으로 렌털 매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LG전자는 정수기, 맥주제조기(홈브루), 공기청정기, 건조기, 의류건조기(스타일러),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안마의자 등 총 8개 제품을 렌털하고 있는데요. LG전자의 2015년 1000억원 규모였던 렌털 매출이 지난해에는 4398억원까지 늘어났습니다. 올해 1분기 렌털사업 매출은 1317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최초 1000억원 매출 및 최고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렌털업계에서는 또 다른 가전업계의 공룡 삼성전자의 렌털 시장 직접 진출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교원 등 렌탈 서비스 제공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B2B 형식으로 시장에 진출한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직접 렌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코리아 렌털쇼에서 단독부스를 운영한 데 이어 올해에는 렌털 수요가 많은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 등을 재출시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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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업체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최근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상황과 여건에 맞게 영업활동을 재개하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발 맞춰 렌털업체들은 방문판매 뿐만 아니라 온라인, 홈쇼핑 방송을 하는 등 영업 전략을 다각화 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외부인의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방법을 영상이나 화상으로 직접 시연해주고 따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온라인 케어 형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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